현생 인류가 지구상에 나타난 후 여러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여러 기후를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각각 기후에 적응하는 형태들이 나타났다.

이러한 적응의 흔적을 체질이라고 할 수 있다.

기후 요인 중에 대표적인 것이 온도이다.

온도 적응은 추위에 대한 것과 더위에 대한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추위에 대한 적응은 냉대기후, 한대기후, 큰 일교차에 대한 적응,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더위에 대한 적응은 고온습윤기후, 고온건조기후,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각주:1]

이 중에서 큰 일교차에 대한 적응과 고온건조기후 적응은 중복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추위와 더위에 대한 적응은 크게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1. 고온습윤기후

기온이 높은 상황에서는 몸을 식히는 일이 중요한 문제가 된다.
일반적인 때에는 땀을 통해서 몸을 식히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습도가 높아지면 땀의 증발이 잘 안되기 때문에 효율이 떨어진다.
이때 가능한 방법은 체표로 혈류를 많이 보내서 체내의 열을 전도와 대류를 이용해서 내보내는 것이다.
피부는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항상 촉촉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다.
몸에서 열을 많이 발생시키지 않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몸에서 열 발생과 관련된 부분은 덜 발달하게 된다.

2. 고온건조기후

습도가 낮은 상황에서는 몸을 식히는 것보다도 몸 안의 수분을 보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고온습윤기후와는 반대의 상황이 벌어진다.
수분 손실을 막기 위해서 혈류는 체표보다는 체내 쪽에 더 많아지게 된다.
땀은 최소량의 수분으로 열을 식히는 정도로만 사용되고 많이 흘리지는 않는다.
심부체온은 높게 설정되어서 어느 정도 높은 온도에서도 더위를 많이 느끼지는 않는다.
고온건조한 사막 같은 곳에서는 밤이 되면 온도가 급격히 떨어진다.
이를 견디기 위해서는 밤에도 몸에서 열을 많이 발생시킬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몸에서 열 발생과 관련 있는 가슴부위가 발달하게 된다.
원하는 온도를 유지하는데 적은 에너지가 드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이런 몸의 경우 열용량이 작은 것이 좋다. 체내 수분함량이 적고 마른 형태가 되는 것이다.

3. 한대기후

한대기후에서는 열 차단을 통해 추위에 적응하게 된다.
피하지방이 두껍게 쌓이고 몸 형태는 둥글둥글하게 해서 될 수 있으면 체표면적을 줄이는 것이 유리하다.
혈류는 체표보다는 체내 쪽으로 더 많이 흐르게 된다.
몸에서 열 발생을 많이 시킬 필요는 없기 때문에 심부체온이 낮게 설정되어서 추위를 덜 타게 된다.

4. 냉대기후

냉대기후는 한대기후보다 더 낮은 온도에 지속해서 노출된다.
열 차단만으로 추위를 이기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몸의 대사율을 높여서 적응하게 된다.
몸에서 많은 열을 내고, 체표로도 혈류가 발달해서 체내의 열을 전달할 수 있게 한다.
많은 열을 내기 위해서 먹는 것도 잘 먹어야 한다.
이누이트족이 이러한 특성을 보인다. 육식 위주의 식사를 하고 신체 대사율도 높다.[각주:2] [각주:3]


위 내용을 표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고온습윤

고온건조

한대

냉대

체표 혈류

+

-

-

+

발열 능력

-

+

-

+

사상체질

소음인

소양인

태음인 표한병

태음인 리열병


물리학에서는 대칭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위의 표는 멋진 대칭성을 보여주고 있다.

체질하면 주로 이제마의 사상체질을 떠올리게 되는데 사상체질을 위에 대응시킬 수 있다.

그런데 사상체질은 대칭성이 잘 맞지 않는다.

이런 경우 물리학자들은 기존 이론을 의심하게 된다.

나 역시 사상체질 분류가 의심스럽다.

대칭성을 맞추기 위한 새로운 모델의 도입.

물리학의 역사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장면이다.

한의학에도 적용해 볼 만 하다.


체표 혈류는 앞의 구획 나누기에서 나온 체표 혈류량(QS)을 나타낸다.
발열 능력은 심장의 기능과 연관되어 있고 이는 곧 가슴 부위 혈류량(QT)과 연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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