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몸이 어느 정도 회복되었을 때 강화도로 가족 여행을 갔습니다. 강화도 옆 석모도 미네랄 온천이 피부에 좋다는 글을 아내가 어디서 봤다고 했습니다. 예전 같으면 어떻게 가서 뭐 먹고 뭐 할지 계획을 세웠을 텐데 이번에는 기력도 없고 의지도 없어서 아내가 하자는 대로 따라가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숙소, 일정, 음식 준비를 아내가 다 했습니다. 저는 그냥 운전만 했습니다. 숙소는 해변에 있는 전망 좋은 곳이었습니다. 거실 창으로 넓은 서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과자랑 빵이랑 간식거리들도 몽땅 샀습니다. 막내 아토피가 다 낫지 않은 상태라서 다른 때 같으면 못 먹게 할 텐데 이번 여행에서는 그런 제약을 다 풀어버리기로 했습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막내가 잠자기 전에 빵이랑 과자를 엄청 많이 먹고도 잘 잤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