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말에 수능을 마치고 정우란 친구가 보자고 했습니다. 예전에 게임빌에서 같이 일한 기획자 친구인데 일을 잘하는 편이었습니다. 그 친구가 다른 친구와 함께 회사를 만들었는데 같이 일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 회사 이름이 펀토리(Funtory)입니다. 일단 제가 한의대 입시 준비라는 사실을 알리고 시험 볼 때쯤에는 시간을 내주기로 해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펀토리는 모바일 게임을 만드는 회사였습니다. 당시에는 모바일 게임 플랫폼이 여러 개 있었는데 SK-VM, Brew, WIPI 등등이 있었습니다. 하나를 만들어서 여기에 각각 맞게 수정을 하는 것입니다. 게임 만드는 일은 그 자체로 재미있는데 좋은 친구들이랑 같이 하니 더 좋았습니다. 나중에는 게임빌에서 같이 일했던 일규라는 후배도 합류했습니다. 드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