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Days 103

Day 92 - 한강

막내를 데리고 아내와 함께 자전거를 탔다.홍제천을 따라 달려서 홍제천 폭포를 구경하고계속 달려서 한강까지 갔다.아직 5월인데도 햇살이 따가웠다.편의점에서 한강라면을 사서 한강을 바라보면서 준비해 간 유부초밥과 함께 먹었다.아내와 나는 물멍을 더 하고 싶었는데 막내가 빨리 집에 가고 싶다고 했다.오는 길에 설빙에 들러서 빙수를 먹고 집에 왔다.이런 평온한 일상이 머리로는 감사하게 느껴지지만별다른 감흥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 안타깝기도 하다.

NewDays 2026.05.26

Day 91 - 정주행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 연휴 동안 드라마 정주행을 시작했다.'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드라마에 대한 평이 좋다는 걸 알고 있던 터라 약간의 기대를 안고 봤다.극본도 좋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아서 보는 내내 몰입할 수 있었다.서로 대립되는 입장에서이 사람 얘기를 들어보면 맞는 것 같고저 사람 얘기를 들어보면 그것도 맞는 것 같은 상황이 여러 번 있었는데그게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졌다.

NewDays 2026.05.26

Day 90 - 파괴지왕

막내가 모기에 물렸다고 새벽에 깨웠다.잠을 설쳐서 아침부터 예민해졌다.진료를 받으러 갔는데 누나가 기분 나쁜 말을 해서 버럭 했다.집에 와서 컴퓨터를 켜는데 갑자기 안 켜졌다.전원이 문제인가 해서 다른 컴퓨터의 전원을 연결해 보려고 분해하다가 손가락을 다쳤다.컴퓨터 전원을 연결했더니 '퍽' 하는 소리가 나며 타는 냄새가 났다.할 수 없이 원래 전원을 다시 연결해 봤더니 다행히 컴퓨터가 켜졌다.오후에는 막내 학교행사가 있어서 갔다.짐을 끌고 운동장을 걸어가다가 발목을 접질렸다.텐트들이 나란히 있었는데왼쪽에는 남자아이들이 모여 있어고오른쪽에는 여자아이들이 모여 있어서 밤새 시끄러웠다.하루 종일 부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면서 물건과 몸이 망가지고 안 좋은 일들이 생겼다.

NewDays 2026.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