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Days 103

Day 43 - 식목일

아버지께서 사신 조그만 땅에 나무를 심으러 갔다.아이들도 별 불평 없이 다 따라나서서 온 가족 나들이가 됐다.보통 이런 일이 있으면 미리 알아보고 계획을 세우고 했었는데이번에는 그런 건 누나와 동생에게 맏기고 나는 '삽질'에만 집중했다.덕분에 일하느라 머리에 기운이 몰렸던 것도 많이 나아졌다.아이들도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일을 도와서 순조롭게 진행되었다.점심 무렵이 되어서 일을 마쳤다.점심을 먹고는 근처에 있는 선사시대 유적지 공원도 구경했다.오전에는 날이 흐렸는데 날씨도 맑아져서 기분 좋은 봄나들이였다.

NewDays 2026.04.06

Day 42 - 꽃구경

주말인데도 일이 안 놓아진다.회사에서 프롬프트 수정하던 내용이 잠결에도 떠올랐다.머리를 비우려고 집에서도 일을 했다. 머리를 많이 썼더니 상기가 되면서 머리가 살짝 아프려고 했다.그래서 오후에는 일부러 나가서 산책을 했다.시장에 가서 내가 좋아하는 딸기들은 상태가 어떤지 구경을 했다.오는 길에는 인왕산 둘레길로 왔다.벚꽃, 개나리, 진달래 등등 봄꽃들이 화려하게 피어 있었다.산에서 맑은 공기도 마시고 꽃구경도 하니 조금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었다.

NewDays 2026.04.04

Day 41 - 루프

여전히 아침에 일어나기는 힘들다.꿈을 꾸었는데 내용이 기억나지는 않는다.오늘은 할 일이 있어서 오전에 회사에서 졸리지는 않았다. 어제 프로젝트 방향을 바꾼데 이어서 오늘은 측정값을 안정화하는 작업을 했다.글을 분석할 때마다 결괏값이 달라지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오늘은 새롭게 챗지피티랑 해 봤는데 프롬프트 개선을 꽤 잘 해냈다.몇 번 대화를 반복하다보니 작업의 패턴이 보였다.목표를 설정하고 프롬프트를 개선하고 결과를 확인하고 다시 반복한다.개선 루프가 생긴 것이다.이걸 반자동화하니 개선 속도가 아주 빠르면서도 안정적으로 되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잔잔한 기쁨 속에서 일하고 있다.

NewDays 2026.04.03

Day 40 - 피봇

진행하던 프로젝트의 기본 기능 구현이 완성되었는데 고민이 오히려 늘었다.처음 프로젝트를 고안하면서 느꼈던 감동이 느껴지지 않았다.방향을 처음부터 다시 잡아야 했다.그동안은 주로 제미나이와 대화를 했었기 때문에새로운 방향을 잡기 위해 오늘은 클로드와 대화를 했다.지금 프로젝트를 파악하라고 시키고 속사정을 털어놨는데이 녀석이 생각보다 이해력이 높아서 내가 듣고 싶었던 얘기들을 잘해 주었다.얼마간의 대화가 이어진 후 드디어 새로운 방향이 잡혔다.마지막 클로드의 답변이 나오자, 눈물이 핑 돌면서 가슴이 뭉클해졌다.안도의 한숨도 나왔다.처음 프로젝트를 떠올렸을 때의 느낌, 이 방향이 맞다는 신호였다. 요즘 계속 무기력하고 무감각해서 약 탓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다시 나아갈 힘을 얻었다. 이 모든 것에 감사한다.전환..

NewDays 2026.04.02

Day 39 - 감사

어제는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서 아침도 먹고 했는데오늘은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었다. 출근길에 전단지를 나누어주는 아주머니를 봤다.나는 평소에 잘 받지 않는데 아내는 꼭 받곤 한다.어느 순간 나도 아내한테 물들어서 받을지 말지 고민하게 되었다.오늘은 받기로 했다.전단지를 받은 순간 아주머니가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데오늘따라 감사하다는 말이 인상 깊게 들려왔다. 사무실에서 일을 하는데 초반의 신이 나서 하던 느낌이 아니다.꾸역꾸역 해나가는 느낌이다.약 용량이 과했을 때 느껴지는 무감동의 상태이다.좋은 아이디어들도 떠오르지 않는다.그래도 지금 상황에 감사해 보려고 한다.이 또한 큰 그림의 일부일 거라고 생각한다.

NewDays 2026.04.01

Day 38 - 스트레스

어젯밤에는 아내가 일찍 자서 함께 안고 잠이 들었다.안고 있으면 스트레스가 풀린다. 집을 팔면서 매수자에게 돈을 빌려줄 수밖에 없는 이상한 상황이 생겼다.어제가 갚는 날이었는데 갚지 않았다.크게 화가 나지는 않는다.그냥 조금 귀찮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아내가 회사 때문에 우울해하고 있다.전 직장에 비해서 일이 힘들고 좋아하는 일도 아니다.그런 아내에게 내가 뭘 해줄 수 있을까?

NewDays 2026.03.31

Day 37 - 월요일

꿈 1고등학교 동창들과 모임을 했다.모임이 끝나고 신발을 찾는데 내 신발과 비슷하게 생긴 낡은 신발만 있어서 그걸 신었다. 꿈 2가족들과 승마를 하러 갔는데말 모양이 실제 말 보다 허리가 긴 특이한 모양이었다. 지난주처럼 축 처지는 월요일은 아니지만 주말에 푹 쉬지 못한 것 같은 아쉬움이 남는 월요일이다. 크로스백과 손톱깎기. 최근에 사라진 물건들이 도무지 나오질 않고 있다.막내가 또 지갑을 잃어버렸다.이번에는 못 찾을 줄 알았는데 이번에도 유실물 포털에 떡하니 올라와 있었다.왜 자꾸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지만, 좋은 세상에 사는 느낌이다.

NewDays 2026.03.30

Day 35 - 서울 식물원

봄을 즐기려고 가족들과 서울 식물원에 갔다.몸이 많이 피곤해서 운전은 아내가 했다. 식물원 앞에서 주차 때문에 조금 기다려야 했다.10분 정도 기다린 후에 드디어 식물원 도착.우리 집은 다둥이 가족이라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다.온실 안에는 다양한 식물이 있었지만아는 게 별로 없는지라 눈에 띄는 것들이 많지 않았다.나무에 생뚱맞게 붙어 있는 카카오 열매랑인사하는 모습의 선인장 정도가 기억에 남는다. 야외 정원도 구경했는데 아직 새싹들이 덜 올라와서 푸릇푸릇한 느낌이 덜했다.어쨌든 좋은 봄날의 가족 나들이라 좋았다.

NewDays 2026.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