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2

앎의 단계

우리는 하얀 스크린을 보면서 시작한다. 거기에는 하얀빛만 가득하다. 그래서 우리는 아무 것도 볼 수 없다. 점차 빛이 없는 곳은 어둡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흑백을 구분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흑과 백을 동등한 무엇으로 생각하는 오류를 범한다. 흑과 백을 잘 구분하는 것이 많이 아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면서 흑은 단지 빛이 없는 것이었음을 잊는다. 흑과 백을 구분하는 능력이 발전하면서 점차 회색도 구분할 수 있게 된다. 회색에 익숙해지면 회색에도 밝은 회색, 어두운 회색이 있음을 알게 된다. 흑부터 백까지 다양한 단계의 색이 있음을 구분할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이제 단색 영화를 본다. 어느 순간 우리는 무채색만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는 드디어 색을 볼 수 있다...

잡동사니 2020.01.25

고혈압 - 누가 병든 것인가

건강 검진에서 혈압이 높아지면 병원에 간다. 병원에 가면 혈압을 낮춰주는 약을 처방해 준다. 그때부터 사람들은 혈압약을 달고 산다. 그럼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까? 장기적으로 볼 때 혈압약으로도 혈압 조절은 잘 안 된다. 그러면 약을 바꾸거나 복용량을 늘려야 한다. 점차 다른 증상들이 나타나면 또 다른 약을 추가해야 한다. 약을 배가 부르도록 먹어야하는 시점이 온다. 무엇이 문제인가? 고혈압을 치료 대상으로 간주하는 것이 문제이다. 고혈압은 질병의 근원이 아니고 말단에서 나타나는 증상의 하나일 뿐이다. 혈액 순환이 잘 안되니까 몸이 살아보겠다고 혈압을 올리는 것이다. 그런데 이걸 막고 혈압을 낮추면? 필요한 곳에 피가 잘 돌지 못해서 다른 질병이 생긴다. 그럼 왜 고혈압을 질병으로 간주하는가? 누군가에게 ..

다둥이아빠 2018.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