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둥이아빠

아기 고양이 콩이

밝은영혼 2022. 9. 23. 22:20

콩이가 우리 집에 온 지 사흘째다.

처음에는 별채 방구석에만 있었는데 오늘은 방 가운데로 나왔다.

그리고 저녁에는 거실까지 진출했다.

낚시 장난감을 사주었더니 아이들과 신나게 놀았다.

먹기도 잘하고 싸기도 잘하고 잘 놀고.

콩이는 적응 완료다.

 

문제는 우리 가족이다.

콩이가 거실로 나오자, 약한 콧물부터 심한 가려움까지 다양한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히 아토피가 있던 막내는 콩이랑 신나게 놀고 나서 가려움이 아주 심했다.

다행히 잠이 들기는 했는데 앞으로 어찌될 지 잘 모르겠다.

 

콩이와의 의사소통도 문제다.

콩이는 나름 표현을 잘하는 것 같은데 우리가 아직 잘 못 알아듣는다.

한참을 울어대서 밥을 줬더니 허겁지겁 잘 먹었다.

밥 달라고 계속 얘기한 것이었다.

 

나는 이제 겨우 사람과의 의사소통을 시작했는데

갑자기 동물까지 범위가 넓어져버렸다.

싫지는 않지만 갑작스러운 변화가 낯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