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둥이아빠

비오는 부산 여행

밝은영혼 2025. 8. 12. 21:18

서울은 내내 맑다고 했는데 얄궂게도 부산은 여행 내내 비소식이 있었다.

일요일 8시 기차라서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다.

다행히 아이들도 일찍 일어나서 늦지 않게 준비했다.

오랜만에 가본 서울역. 생각보다 낡고 조그만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KTX를 탔다. 생각보다 승차감이 좋았다.

흔들림이 심하지 않아서 멀미 심한 우리 애들도 다 괜찮았다.

화창하던 하늘이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흐려졌다.

 

드디어 부산역 도착. 분명히 역에 들어설 때는 비가 오지 않았는데

우리가 내리니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점심을 먹으러 미리 정해둔 식당으로 이동했다.

택시에 다섯 명이 한 번에 탈 수 없어서 나만 혼자 따로 택시를 탔다.

점심은 '칠암만장'에서 먹었다. 장어구이와 솥밥을 하는 곳이었는데 음식이 깔끔하고 맛있었다.

아이들도 잘 먹었다.

 

점심 후에는 국립해양박물관에 갔다.

박물관 2층에 들어서자 터널처럼 생긴 수조가 눈에 들어왔다.

거기에 가오리, 상어 종류들이 헤엄치고 있었다.

눈에 띄었던 전시는 그게 다였다. 그 외 기억나는 건 다양한 모습의 산호.

나머지 전시들은 중구난방의 주제들로 딱히 인상적인 게 없었다.

 

전시를 보고 숙소로 이동했다.

이번에는 막내랑 함께 둘이 탔다. 혼자 타고 가는 것보다 나았다. 

숙소는 해운대 주변에 있는 '썬클라우드호텔'이었는데 객실에서 해운대 해변이 바로 보이는 전망 좋은 곳이었다.

짐을 풀고 해운대 해수욕장에 나가서 바닷물에 발을 담갔다.

다행히 비도 그쳐서 다닐만했다.

해변에 잠깐 머무른 뒤에 저녁으로 먹을 버거를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 수영장이 있어서 거기서 물놀이를 한참 했다.

둘째는 몸이 안 좋아서 안타깝게도 물놀이를 못 했다.

막내는 신이 나서 물놀이를 했다. 나도 함께 수영하면서 재미있게 놀았다.

 

저녁을 먹고 아내랑 편의점에 가려고 함께 나왔다가 해변을 걸었다.

해변길이 너무 예뻐서 다시 돌아가서 아이들도 데리고 다시 나왔다.

길가에서 반짝거리는 장난감을 하늘로 쏘는 애들이 여럿 있었다.

막내도 하고 싶어 할 것 같아서 슬쩍 떠 봤더니, 어디서 파는지까지 다 파악하고 있었다.

기분 좋게 장난감을 사주었다.

해변길도 예뻤지만 해변길 끝부분에 꺾어진 길이 예술이었다.

해변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고 파도가 들어오는 모습도 잘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첫날 끝

 

둘째 날은 화창했다.

해변열차를 타기 위해서 20분 정도 걸어야 했는데 햇살이 꽤나 따가웠다.

아슬아슬하게 시간에 맞춰 해안 열차를 탔다.

해안 풍경이 계속 보였는데 딱히 기억나는 건 없다.

점심은 송정역 앞에 있는 삼원면옥에 갔다.

칼국수와 밀면, 수육을 먹었는데 다 맛있었다.

점심을 먹고는 송정해수욕장 앞에 있는 카페리프에 갔다.

전체를 녹색 테마로 꾸며 놓은 곳이었다.

디저트를 먹고 밀락더마켓을 보러 이동했다.

청년몰 같은 곳이었는데 정점을 조금 지난 듯이 한산한 느낌이었다.

거기서 간식거리를 조금 샀다.

해 질 녘에 요트를 타기로 예약되어 있었는데 비가 올 거 같아서 시간을 당겨서 타기로 했다.

요트경기장에 이동해서 요트를 탔다.

비가 조금 오긴 했지만 괜찮은 정도였다.
요트도 깔끔하고 기름 냄새도 안 나서 좋았다.

요트를 다 타고 저녁을 먹으러 '쌍둥이돼지국밥'에 갔다.

현지인이 추천한 맛집이었는데 돼지고기 냄새 없이 깔끔한 맛이었다.

아이들도 다 잘 먹었다.

비가 점점 많이 와서 일찍 숙소에 들어갔다.

'여울향 그리고 담'이라는 곳이었는데 소품 하나하나 정성 들여 꾸민 곳이어서 우리 모두 매우 만족했다.

창밖으로 해안이 보이고 파도 소리가 들렸다.

프로젝터도 준비되어 있어서 다 같이 영화도 한 편 봤다.

그렇게 둘째 날 끝

 

12시가 체크 아웃이라서 느긋하게 아침을 보냈다.

숙소가 너무 좋아서 나가기 아쉬울 정도였다.

근처의 소품점을 구경하고 점심을 먹었다.

기차 시간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 경치 좋은 무인 라면 가게에 잠깐 들어가 시간을 보냈다.

점점 비가 많이 오더니 부산역에서 내릴 때는 쏟아부었다.

그래도 비 오는 날씨 치고는 다닐 만한 정도였다.

부산역에서 먹거리를 잔뜩 샀다.

우리는 테이블이 있는 4인석을 예약했다.

테이블에 먹거리를 다 풀어놓고는 잔치를 했다.

서울행 KTX를 타고 집에 도착.

그렇게 2박 3일 여행이 끝났다.

 

시간이 너무 금방 지나가 버렸다.

순간을 더 잘 즐기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쉽다.

아쉬움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이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