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내랑 산책을 하다가 다른 사람들이 나를 이해 못 한다는 얘기를 했다.
아내는 나 역시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똑같은 입장이라고 했다.
똑같은 입장인데도 스스로를 더 낫다고 생각하는 오만함도 있다고 했다.
뼈아픈 내용이지만 다 사실이기는 하다.
조증일 때는 자아가 더 비대해지기 때문에 저런 특성이 더 크게 드러난다.
아내는 그런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다 지켜봤다.
여기에 더해서 조증일 때는 유치해지기까지 한다고 한다.
아주 오랜 만에 나에 대한 비판의 말을 들어서 충격이 좀 있었다.
하지만 아주 모르던 바도 아니고 내가 고쳐야 할 자아의 모습에 대한 비판이라
어떤 면에서는 고맙기도 했다.
어쨌거나 저 말을 듣고 처음 몇 시간은 머리가 시끄러웠다.
오늘은 저 내용을 곱씹으면서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해 보고 있다.
하지만 그다지 의욕적이지는 않다.
나의 문제는 머리를 너무 많이 쓰는 것이고 지금은 머리를 많이 쓰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