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해서 집에 들어오는데 첫째만 집에 있었다. 다들 어디 갔냐고 했더니, 고양이를 데리고 병원에 갔다고 했다. 애들이 결국 일을 냈구나! 추석에 만났던 그 아기 고양이이다.(배드민턴과 아기 고양이) 얘기를 들어보니 동네 아주머니가 잡아주셨다고 한다. 사람을 많이 겁내지 않는 편이라 쉽게 잡힌 것 같다. 잡을 수 있으면 키워보자고는 했지만 이렇게 덜컥 데려올 줄은 몰랐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그림이 안 그려진다. 이름은 '콩'이라고 둘째가 벌써부터 지어놨다. 겁을 먹고 켄넬 안에 웅크리고 있는 녀석을 보니 이게 정말 잘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꿈에서 콩이를 볼 정도로 좋아하는 둘째를 생각하면 정말 인연인가 싶기도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이 뒤엉켜있다. 우리는 콩이와 함께 살기로 정했으니 이제 콩이의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