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Days 80

Day 28 - 집들이

어제도 깊이 못 자서 여러 번 깼다. 내 증상을 파악한 후 발이 차가운 것에 집중하고 있었는데그럴수록 발이 더 차갑다. 아이러니다.아무 생각이 없을 때 발이 따뜻하다. 점심때 처제네 집들이에 갔다.주변에 쇼핑몰이 있어서 겸사겸사 쇼핑도 하고 동네 구경도 했다.저녁에는 큰 TV로 BTS공연도 함께 봤다. 집에 돌아오니 우리 집이 상대적으로 작아 보인다.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다.

NewDays 2026.03.21

Day 27 - 걸음마

평소 루틴대로 몸을 풀고 잤는데도 여러 번 깼다.원인이 뭔지 잘 모르겠다. 아침에 문득 이런 말이 떠올랐다.'네가 걸음마를 배울 때 비틀비틀 걸어도 한걸음 한걸음이 모두 소중했다.'내가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고내가 듣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어제 조증에 대해 탐구하던 중에 아주 심플한 결론에 다다랐다.조증은 극단적으로 상기된 상태, 상열하한이었다.그동안 양약을 먹었을 때 부작용들도 이해가 된다.상열하한은 기운을 아래로 내려줘야 하는데지금 먹는 약들은 몸 전체의 기운을 꺼뜨린다.그래서 나처럼 평소에도 상열하한인 몸에서는 추위를 많이 타고 발이 시린 부작용이 생긴다.작년 일 년 동안 먹었던 한약도 이제 이해가 된다.나는 아래쪽의 기운이 부족해서 열이 뜨는 상황인데내가 먹었던 한약은 가슴 쪽 열만..

NewDays 2026.03.20

Day 26 - BTS

오늘은 어제보다 늦게 일어났다.어제 일찍 일어나서 조증이 오나 했는데 다시 졸려졌다. 꿈을 꿨다.학교에서 대부분 학생들이 귀가를 했는데나는 남아서 선생님한테서 어떤 설명을 들었다.세포 분열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손으로 짜장면을 들고 설명해 줬다.다 듣고 나서 꾸벅 인사하고 집으로 왔다. 오늘 아침에는 광화문 광장을 걸어서 출근했다.모레 광화문 광장에서 BTS가 공연을 한다고 한다.광장 여기저기를 철재 펜스로 꽁꽁 싸매 놨다.부디 사고가 없기를 바란다.

NewDays 2026.03.19

Day 25 - 숙면

약을 늘린 이후로 수면의 질이 나아졌다.중간에 거의 안 깨고 푹 잔다.그래서 수면 시간은 오히려 줄었다.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난다.이대로 약에 의존적이 될지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한다.하지만 이 또한 필요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내맡기려고 한다.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서 조증이 어떤 상태인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다.내 머리의 CPU 이용률이 올라가고 있고 각성도도 높아졌다.이건 몰입인가 조증인가.아직 살짝 헷갈린다.

NewDays 2026.03.18

Day 24 - 단전

마음 상태를 PC에 빗대어서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PC의 배터리에 해당하는 부분은 머리, 가슴, 배 중에 배다.다른 말로 단전이라고 할 수도 있다.CPU가 오버클럭된 상태에서 전원 공급이 불안정하고 발열도 심하고 한 상태가 조증이다.배터리를 거의 다 써서 절전 모드로 들어가서 CPU가 느려진 상태가 울증이다. 가슴 뛰는 일을 하면 CPU의 진동수가 올라간다. 하지만 조증과는 달리 안정적으로 동작한다.이때 단전은 우주에 전원선을 연결한 상태다. 무한한 열정과 에너지를 쓸 수 있다.남을 무시하고, 화를 내고, 자기를 과시하는 행동은 그의 의식이 여전히 낮은 단계(자존심, 분노)에 머물러 있음을 증명합니다.- 제미나이와의 대화 중

NewDays 2026.03.17

Day 23 - 게임

막내가 핸드폰에 몰래 게임을 깔아서 하다가 걸렸다.방학 동안에는 게임을 무제한 할 수 있게 해 줬었다.개학하고는 다시 주말에 두 시간만 할 수 있게 했다.막내는 게임 시간을 늘려달라고 했는데 아내는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만 했다.조금 더 기다렸으면 시간을 늘려줄 수도 있었을 텐데그새를 못 참고 몰래 하다가 걸린 것이다. 먹고 싶은 음식은 충분히 먹게 해 주면 갈구하지 않게 된다.게임도 그런지 잘 모르겠다.

NewDays 2026.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