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Days 97

Day 38 - 스트레스

어젯밤에는 아내가 일찍 자서 함께 안고 잠이 들었다.안고 있으면 스트레스가 풀린다. 집을 팔면서 매수자에게 돈을 빌려줄 수밖에 없는 이상한 상황이 생겼다.어제가 갚는 날이었는데 갚지 않았다.크게 화가 나지는 않는다.그냥 조금 귀찮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아내가 회사 때문에 우울해하고 있다.전 직장에 비해서 일이 힘들고 좋아하는 일도 아니다.그런 아내에게 내가 뭘 해줄 수 있을까?

NewDays 2026.03.31

Day 37 - 월요일

꿈 1고등학교 동창들과 모임을 했다.모임이 끝나고 신발을 찾는데 내 신발과 비슷하게 생긴 낡은 신발만 있어서 그걸 신었다. 꿈 2가족들과 승마를 하러 갔는데말 모양이 실제 말 보다 허리가 긴 특이한 모양이었다. 지난주처럼 축 처지는 월요일은 아니지만 주말에 푹 쉬지 못한 것 같은 아쉬움이 남는 월요일이다. 크로스백과 손톱깎기. 최근에 사라진 물건들이 도무지 나오질 않고 있다.막내가 또 지갑을 잃어버렸다.이번에는 못 찾을 줄 알았는데 이번에도 유실물 포털에 떡하니 올라와 있었다.왜 자꾸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지만, 좋은 세상에 사는 느낌이다.

NewDays 2026.03.30

Day 35 - 서울 식물원

봄을 즐기려고 가족들과 서울 식물원에 갔다.몸이 많이 피곤해서 운전은 아내가 했다. 식물원 앞에서 주차 때문에 조금 기다려야 했다.10분 정도 기다린 후에 드디어 식물원 도착.우리 집은 다둥이 가족이라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다.온실 안에는 다양한 식물이 있었지만아는 게 별로 없는지라 눈에 띄는 것들이 많지 않았다.나무에 생뚱맞게 붙어 있는 카카오 열매랑인사하는 모습의 선인장 정도가 기억에 남는다. 야외 정원도 구경했는데 아직 새싹들이 덜 올라와서 푸릇푸릇한 느낌이 덜했다.어쨌든 좋은 봄날의 가족 나들이라 좋았다.

NewDays 2026.03.29

Day 34 - 봄날

여전히 피곤하긴 하지만 몸이 봄에 조금 적응한 것 같다. 청계천의 나무들이 파릇파릇 새 잎을 내밀고 있다.낮에는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고오늘은 봄손님 황사도 와 있다. 회사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UI가 거의 완성되었다.문제는 AI 분석인데,AI가 무슨 꿍꿍이로 이런 말을 뱉어냈는지 알 수 없어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퇴근길에 딸기 여섯 팩을 샀다.나는 딸기를 좋아한다.맛있는 딸기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이 계절이 좋다.

NewDays 2026.03.29

Day 33 - 어디로

요즘 아내가 초저녁에 잠을 잔다. 그리고는 새벽에 깬다.어제도 새벽에 깨서 방에 들어오는 바람에 나까지 덩달아 깼다. 많이 피곤할 거 같아서 출근하고 잠깐 쉰 뒤에 일을 시작했다.일에 집중하니 생각보다 많이 피곤하지는 않다.오늘 중요한 부분 하나를 또 마쳤다.기본 기능은 다 완성되었다.머릿 속에서는 이걸 누가 쓰냐고 계속 시끄럽다.누가 쓸지는 나는 모른다.나는 내가 쓸 것을 만들었고나 같은 사람이 있으면 쓰게 될 것이다.그냥 하는 거다.

NewDays 2026.03.26

Day 32 - 변화

계속 피곤한 걸 바꿔보려고 약 먹는 시간, 잠자는 시간을 30분씩 앞당겨 봤는데 큰 차이는 없다. 오늘 아침에도 출근해서 잠이 안 깼다.커피를 한 잔 마시고 일을 했더니 조금 났다. 최근에 내가 자주 가던 식당 세 개가 사라졌다.자영업이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겠지만내 입장에서는 당혹스럽다.너무 갑작스러운 변화다.막내가 핸드폰을 잃어버렸다고 했다.보통 이런 때면 머릿속이 시끄러워진다.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생각했다.집에 있는 낡은 폰을 쓰거나 새 폰 하나 사주면 되겠거니 했다.집에 와서 기기 찾기를 해봐도 연결이 안 되었다.그런데 경찰청 유실물 관리 시스템에서 검색을 해보니 바로 나왔다.전철역에서 보관 중이었다.막내가 내일 찾으러 가기로 했다.생각보다 간단하게 상황이 종료되었다.이런 것도 나한테는 새로운 변화다.

NewDays 2026.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