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리누스 토발스는 유닉스의 기능을 하는 리눅스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서 그 소스를 세상에 공개했다.

그 이후 리눅스는 폭발적으로 성장해서 세상을 바꾸었다.

오늘날 사람들 손에 들려있는 스마트폰, 인터넷의 수많은 서버에 리눅스가 들어가 있다.


2018년 나는 한의학의 기능을 하는 오픈소스 한의학을 개발해서 세상에 공개하려 한다.

오픈소스 한의학은 한의학 고서에 담겨 있는 인체에 대한 깊은 이해를 물리적인 모델로 재해석하고 검증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사용되는 용어들은 압력, 온도와 같은 측정 가능한 물리량들이다.

설명 모델은 우리가 감각을 통해서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고전물리적인 모델이다.

검증은 학문 분야에 상관없이 다양한 현대과학의 성과물들을 이용할 수 있다.


과학적인 사고력과 통찰력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오픈소스 한의학 개발에 참여할 수 있고 그로 인해 발전은 더욱 가속될 것이다.

건강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우리 몸이 가진 논리 체계를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한의학은 한의사들만이 아는 그 무엇이 아니라 인류 모두의 것이 될 것이다.

오픈소스 한의학은 세상을 바꿀 것이다.


목차

  1. 보일러와 기혈음양
  2. 몰아주기
  3. 구획 나누기
  4. 체질의 탄생
  5. 에어컨과 선풍기 - 오한과 오풍
  6. 발열이라는 부작용
  7. 저절로 나는 땀 - 자한
  8. 새는 바가지 - 치밀이음(Tight Junction)


한의학에서는 체액 분포를 조절해서 병을 치료한다.

이것을 달리 표현하면 '기(氣)를 조절하는 것'이다.

체액 분포를 조절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한의학의 치료법인 한약, 침, 뜸, 부항, 도인, 안마 등등이 모두 이러한 원리로 설명될 수 있다.

또 이러한 원리에 기반한 치료법은 얼마든지 새로이 추가될 수 있다.



한의대에 다닌지도 어언 3년반.
이제 반도 넘어선 것이지만 여전히 아는 건 없는 것 같고
슬슬 불안하기도 하다. 공부할 때가 된 거 같다.

뭐부터 공부를 해야 할까?
학교에서 이것저것 듣는 것은 많지만 포대자루에 넣어놓은 잡동사니들처럼 난잡하고 쓸모가 없다.
일단 뼈대를 세우고 살을 붙여나가야겠다.

그렇면 뼈대는 어떻게 세우나?
최종적으로 내가 할 일은 환자를 보고 적절한 처방을 내리는 일이다.

  환자 --> 처방

이렇게 적어 놓으니 아주 간단하다.
하지만 이 화살표 '-->' 는 거저 만들어지는게 아니다. 그 속에는 어떤 과정이 있을까?
좀더 자세히 써보면 이렇게 된다.

 증상 수집(환자) --> 생리,병리 모델 해석 --> 약재의 조합(처방)

이걸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1. 증상을 인체 모델에서 해석
2. 약재의 효능을 인체 모델에서 이해

이렇게 보면 핵심은 인체의 생리, 병리의 모델링이다.
물리학 서적을 보면 그림이 많이 있다. 어떤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서 모델을 만들고 그 모델을 그림으로 표현한다. 그 그림이 실제 모습과 같지는 않더라도 현상을 설명하는데 충분하기 때문에 별 거부감없이 수긍이 간다.
한의학 책에는 그림이 별로 없다. 글로만 써 있어서 이해하는게 힘들다.(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최소한 나는 그렇다;;)
인체의 생리, 병리를 모델링해서 머리 속에 그릴 수 있게 되면 모든 과정이 하나로 엮어지게 된다.
이게 소위 觀을 세우는 일이다.

정리해 놓고 보니 공부할 게 그렇게 많지도 않은 것 같다.
자.. 그럼 이제 공부 좀 해볼까?


  1. SkyKiDS 2011.01.07 10:33 신고

    한의대에 다니면서 프로그래밍 실력도 좋으시니 부럽네요. 저는 여기서 자극을 받아 프로그래밍 공부나 좀 해볼까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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