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막내가 독서 통장 숙제를 하는데 내가 옆에 있었더니 손으로 가리고 쓰고 있었다.자세가 너무 불편해 보여서 '네가 보여주고 싶지 않으면 아빠는 안 볼 거야'라고 했더니.'엄마는 보던데요.'라고 했다.아침에 아내에게 그 얘기를 하면서 조심하는 게 좋겠다고 했더니, 항상 자기가 나쁘다는 식으로 얘기한다고 속상해했다.나는 감정적으로 예민한 편이라서 아이들도 마음 상하지 않게 하려던 것이었는데, 아내 마음까지는 고려를 못했다.아내는 막내가 숙제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챙기려던 것뿐인데 말이다.내가 선하다, 내가 옳다는 생각이 너무 강해지면 반대편의 사람은 상대적으로 더 악하다, 더 틀렸다고 느껴진다.아내의 어떤 면에 대해서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고 한 마디씩 할 때마다 그게 새어 나왔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