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늘을 지상과는 동떨어진 높은 곳 어딘가로 생각했었다.
지상에서 일어나는 일과는 다른 무언가가 일어나는 무대 말이다.
하지만 이제 하늘을 다르게 정의하려고 한다.
z=0을 지면이라고 하면 z>0은 다 하늘이다.
내가 있어야 할 곳은 땅과 하늘이 맞닿은 지면이다.
기분이 들뜨면 지상과는 동떨어진 것들에 관심을 많이 가진다.
기치료를 하고 전생을 읽고 하는 것들 말이다.
하지만 내가 필요한 것들은 내 일상에 다 있다.
잠을 자고 일어나고 짜증 내는 아내의 눈치를 보고 하는 것들이다.
이런 일상이야 말로 하늘과 땅이 맞닿은 인간의 일이다.
자꾸 들뜨려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일상을 성실히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