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나만 집에 남고 아이들이 엄마 따라 외가에 다녀왔다.
주말 동안 못 놀아서인지, 아들이 오자마자 '아빠 같이 놀아요'를 시작했다.
종이접기
장기두기
블록놀이
한참을 놀아줬는데도 계속 놀아달라고 했다.
결국 내가 힘들어서 '아빠 힘들어'하고 드러누웠다.
이제 생각해보니 왜 그렇게 계속 놀아달라고 했는지 알 것 같다.
긴 시간 함께 무언가를 했지만, 내 마음은 다른 데 있어서 얼른 끝나기만을 바랐다.
나는 블록으로 로봇을 만들어줬지만, 아이는 그 로봇을 등지고 앉아서 자동차를 만들고 놀았다.
이렇게 서로 마음이 안 통했던 것이다.
아들은 마음이 통하면서 함께 즐거워하는 경험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리고 오늘은 긴 시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무엇을 하든지
마음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