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둥이아빠

아기 고양이 - 집으로

밝은영혼 2022. 9. 21. 21:01

퇴근해서 집에 들어오는데 첫째만 집에 있었다.
다들 어디 갔냐고 했더니, 고양이를 데리고 병원에 갔다고 했다.

애들이 결국 일을 냈구나!

추석에 만났던 그 아기 고양이이다.(배드민턴과 아기 고양이)
얘기를 들어보니 동네 아주머니가 잡아주셨다고 한다.
사람을 많이 겁내지 않는 편이라 쉽게 잡힌 것 같다.

잡을 수 있으면 키워보자고는 했지만
이렇게 덜컥 데려올 줄은 몰랐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그림이 안 그려진다.
이름은 '콩'이라고 둘째가 벌써부터 지어놨다.

겁을 먹고 켄넬 안에 웅크리고 있는 녀석을 보니
이게 정말 잘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꿈에서 콩이를 볼 정도로 좋아하는 둘째를 생각하면
정말 인연인가 싶기도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이 뒤엉켜있다.

우리는 콩이와 함께 살기로 정했으니
이제 콩이의 선택을 기다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