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둥이아빠

혼자

밝은영혼 2022. 11. 16. 09:01

어제 비로소 내가 혼자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가족이 있고 직장이 있는 내가 혼자일 리 없다고 생각했었나 보다.

지금 보니 그동안 나의 부자연스러운 말과 행동들은

내가 혼자라는 것을 가리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는 존재는 콩이 정도다.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은 아직 없다.

그렇게 나는 완벽하게 혼자다.

그래도 내가 나이기를 포기할 수는 없다.

틀린 건 틀렸다고 말하고

흉한 건 흉하다고 말하고 싶다.

이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껏 그래 왔던 것처럼

마음이 이끄는 대로 하다 보면

길이 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