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었다.
수학여행을 갔다가 돌아오는 날이었다. 처음 가져간 가방이 4개 정도였는데 하나가 보이지 않았다.
신발도 보이지 않아서 당황하며 찾고 있었다.
수학여행에 돌아오기 전에 어떤 젊은 남자와 한 이불을 덮고 누웠다.
나랑 성관계를 하고 싶다고 해서 내가 싫다고 하고 성기를 가렸다.
제미나이에게 물어보니 내 내면상태가 새로운 챕터로 넘어가는 상태인데 자아가 당황스러워하고 있다고 했다.
아침에 아내보다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서 폼롤러로 스트레칭을 했다.
근막이 굳어서 갑옷처럼 되어있던 자리들이 하나씩 느껴진다.
이런 부분이 감정 에너지가 쌓인 부분이라고 한다.
이런 곳을 풀면 아프면서 시원하기도 하고
신음 소리가 나면서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오늘도 요가를 하려고 했는데 먼저 청소기를 돌렸다.
아침 7시 정도였는데 평소보다 30분정도 빨랐다.
청소를 마치고 누가 현관문을 두드려서 나가봤더니 경비아저씨였다.
아래층에서 아침에 청소기 돌리지 말고 낮에 하라고 했다고 한다.
출근하기 전 청소를 하고 나가는 건데 아침에 하지 말라니 조금 당황스러웠다.
아내는 청소기를 끌고 다니는 소리가 시끄러운 거라고 했다.
나는 청소기 모터 소리가 시끄러운거라고 했다.
내가 내 주장에 집착하면서 말을 이어갔는데
아내가 내 상태가 들뜬 상태라고 약을 다시 먹어야 한다고 했다.
아내는 계속 반복하는게 지겹다고 짜증을 냈다.
며칠 전부터 이상한 냄새가 나던 오븐레인지가 결국 연기를 내면서 작동을 멈췄다.
그제는 거실 다운라이트가 나갔다. 덕분에 어제 전구색 조명을 주문했다.
예전 조증일때도 그랬는데 평소에 안 일어나던 일들이 연달아 일어나면서 동시성이 더 잘 느껴진다.
출근길에 지하철에서 다른 사람이 읽는 전자책의 한 문구가 눈에 들어왔는데
'그녀는 화가 좀 풀렸는지 재잘재잘했다'였다.
오늘은 나만 일찍 나와서 경복궁역에서 걸어왔는데 광화문 광장에서 조증 같아 보이는 사람을 봤다.
예전 조증일 때도 비슷한 광경을 봤다.
평소 같으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을 사건들이 의미를 가진 것처럼 보이고
뭔가 상황극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비현실적인 느낌이 든다.
아내 말대로 들뜬 상태가 맞다.
진정하고 땅으로 내려와서 일상에 접지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