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여러 번 깼는데 언제 깼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침에 둘째랑 함께 나왔는데 둘째 기분이 영 좋지 않았다.
어제저녁에 집에서 머리를 다듬었는데 머리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
그런 모습에 즉각적인 반응을 멈추고 나를 관찰했더니 새로운 것들이 보였다.
나는 거의 자동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했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머리에 너무 신경 쓰지 말아라'
'지금 머리 모양도 괜찮다'
같은 것들이 내 나름의 해결책이었다.
하지만 둘째 입장에서는 참 답답했을 것 같다.
둘째는 집에서 자기를 공감해 주는 사람이 없다고 속상해하곤 하는데
정확히 이런 포인트이다.
'그럼 공감을 어떻게 하지?'하면서 머리를 막 굴리는 나도 발견할 수 있었다.
적어도 머리로 하는 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공감은 가슴과 배로 하는 것이다.
배가 안정되고 가슴이 열리면 다른 사람의 마음도 저절로 느껴지는 것이다.
오늘 완전한 공감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공감을 방해하는 장애물 하나는 발견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