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물리, 한의학을 만나다 - 머리말

밝은영혼 2019. 3. 27. 12:41

나는 한의학을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사상체질에 관심이 많다.

뭔지 모르는 끌림이 있기 때문이다.

사랑하고도 비슷하다.

그런데 사랑하는 사람이 손가락질당한다면?

화가 나거나 슬퍼질 것이다.

 

사상체질은 상당히 유용한 체계이기는 하지만 완전하지는 않다.

그래서 공격도 많이 받고, 비과학적이라고 비판 받기도 한다.

 

지난겨울 사상체질에 대한 나의 이 불편한 감정을 해결해 보기 위해서 몇 가지 시도를 해보았다.

우리 몸을 보일러의 구조에 비유해서 체질을 설명해 보려 한 것이다.

나름의 성과가 있었지만 중간중간 설명이 깔끔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아쉬웠다.

 

왜 설명이 깔끔하지 못한지 생각해보다가 우리 집이 떠올랐다.

나는 한옥을 리모델링한 집에 살고 있다.

기존 구조를 그대로 둔 채로 우리 가족이 필요한 대로 보수를 한 것이라서

방 중간에 기둥이 서 있기도 하고, 벽 중간이 튀어나와 있기도 하다.

이전의 시도는 사상체질의 기본 구조를 그대로 놓고 이것을 물리로 설명하려는 시도였다.

사상체질의 구조가 부분적으로 물리랑 잘 맞지 않을 수 있다.

 

이번에는 물리로 사상체질의 구조를 신축해 보려고 한다.

사상체질이 설명되면 이를 확장해서 더 정교한 체질론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