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잡동사니

앎의 단계

다둥이아빠 밝은영혼 2020. 1. 25. 01:52

우리는 하얀 스크린을 보면서 시작한다.

거기에는 하얀빛만 가득하다.

그래서 우리는 아무 것도 볼 수 없다.

 

점차 빛이 없는 곳은 어둡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흑백을 구분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흑과 백을 동등한 무엇으로 생각하는 오류를 범한다.

흑과 백을 잘 구분하는 것이 많이 아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면서 흑은 단지 빛이 없는 것이었음을 잊는다.

 

흑과 백을 구분하는 능력이 발전하면서 점차 회색도 구분할 수 있게 된다.

회색에 익숙해지면 회색에도 밝은 회색, 어두운 회색이 있음을 알게 된다.

흑부터 백까지 다양한 단계의 색이 있음을 구분할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이제 단색 영화를 본다.

 

어느 순간 우리는 무채색만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는 드디어 색을 볼 수 있다.

우리 눈에는 총천연색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너무나 화려하고 아름다운 색깔에 정신이 팔려서 스크린에 보이는 것이 진짜라고 굳게 믿는다.

 

총천연색에도 익숙해지면 어느 순간 의문이 든다.

빨간색은 뭘까? 보라색은 뭘까?

색의 근원을 다시 찾아간다.

 

...

...

...

 

긴긴 탐색의 시간을 거쳐 빨간색, 보라색이 빛의 종류라는 것을 알게 된다.

밝음과 어두움도 단지 빛의 있고 없음이라는 것을 기억해낸다.

우리 눈에 펼쳐지던 화려한 그림들이 모두 빛이 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거기에는 다시 하얀 빛만 가득하다.

반응형
TAG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