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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둥이아빠

아토피 치료법

밝은영혼 2020. 2. 17. 16:18

아이가 아프면 부모는 뭐든 하게 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초보 한의사인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써본 적이 조금 있던 사상체질 처방도 먹여보고 한의사 카페를 뒤져서 좋다는 약도 먹여봤습니다.

때때로 '나는 한의사인데 왜 이렇게 아는 게 없지?'하고 자괴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한의학 공부는 하기 싫었습니다. 지금의 한의학이 뭔가 본질을 잃고 껍데기만 가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비장하게 말하면 이렇고, 그냥 단순히 얘기하면

공부하기 싫었습니다. 책만 펴면 잠이 오더라고요.

약을 먹여보면 처음에는 반짝하고 효과가 있는 것 같다가 금세 다시 나빠졌습니다. 어떤 약은 먹자마자 바로 나빠지기도 했습니다. 아예 효과가 없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면서 먹으면 바로 나빠지는 약의 반대되는 약은 뭔지 고민했습니다.

약으로 해결이 잘 안 되자 생활을 관찰했습니다.

 

집에서 공사할 때마다 악화되었으니 미세먼지가 문제인가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미세먼지 안나오는 청소기를 사서 날마다 청소기를 밀고 물걸레질을 했습니다.

피부는 조금 나아지기도 하는 것 같았지만 밤에 자다가 긁는 것은 여전했습니다.

더워서 긁나 싶어서 초미풍 선풍기도 샀습니다. 몇 번은 잘 자는 듯했으나 그것도 정답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는 음식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특정 음식을 먹으면 잘 때 가려움이 심해지는 모습을 봤기 때문입니다.

먹으면 악화되는 음식과 괜찮은 음식 목록을 냉장고에 붙여 놓고 철저히 지켰습니다.

그런데 어린이집 음식은 통제할 수가 없어서 식단표를 미리 보고 악화되는 음식이 있는 날은 피하도록 선생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약을 먹으면서 음식을 가려 먹으니 어느 정도 호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피곤했습니다. 아이도 저도 스트레스가 많았습니다.

먹어도 괜찮은 음식은 점점 줄고, 먹을 수 없는 음식은 점점 더 늘었습니다.

 

이렇게는 해결이 안 될것같아서 다시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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