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둥이아빠

사고 발생2

밝은영혼 2021. 5. 28. 06:23

어제 아내의 사고 앞에서 평정심을 잃지 않는 신기한 경험을 하면서 놀라웠다.

그러면서 예전에 내가 아팠을 때 아내의 마음은 어땠는지 물어봤다.

생각보다 흔들림 없이 담담했다고 얘기해주었다.

 

나의 평온함에는 속으로 잘하고 있다고 칭찬해 주었는데

아내의 평온함은 감정이 메마른 사람처럼 느껴졌다.

이게 무슨 내로남불인가?

 

다시 생각해보니 내 느낌이 맞았다.

나는 감정이 매우 예민한 편이라 휩쓸리기 쉽다.

그래서 평온함을 지키는 내 모습이 신기할 정도다.

 

반면에 아내는 감정이 무딘 편이다.

그래서 주변에 휘둘리지 않지만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

 

관찰자 모드를 켜고 평온함을 잃지 않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평온함이 필요할때도 있고 격정이 필요할 때도 있다.

기쁠 때 마음껏 기뻐하고 슬플 때 마음껏 슬퍼해야 한다.

그게 사람이고 생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