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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7 - 걸음마

밝은영혼 2026. 3. 20. 08:54

평소 루틴대로 몸을 풀고 잤는데도 여러 번 깼다.
원인이 뭔지 잘 모르겠다.

 

아침에 문득 이런 말이 떠올랐다.

'네가 걸음마를 배울 때 비틀비틀 걸어도 한걸음 한걸음이 모두 소중했다.'

내가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고
내가 듣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어제 조증에 대해 탐구하던 중에 아주 심플한 결론에 다다랐다.

조증은 극단적으로 상기된 상태, 상열하한이었다.

그동안 양약을 먹었을 때 부작용들도 이해가 된다.

상열하한은 기운을 아래로 내려줘야 하는데
지금 먹는 약들은 몸 전체의 기운을 꺼뜨린다.

그래서 나처럼 평소에도 상열하한인 몸에서는 추위를 많이 타고 발이 시린 부작용이 생긴다.

작년 일 년 동안 먹었던 한약도 이제 이해가 된다.

나는 아래쪽의 기운이 부족해서 열이 뜨는 상황인데
내가 먹었던 한약은 가슴 쪽 열만 식혀주는 약이었다.

일부 효과가 있을 수 있었으나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었다.

 

상태에 대해 이해가 되었으니 치료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쓰고 보니 이것도 나의 걸음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