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대에 다닌지도 어언 3년반. 이제 반도 넘어선 것이지만 여전히 아는 건 없는 것 같고 슬슬 불안하기도 하다. 공부할 때가 된 거 같다. 뭐부터 공부를 해야 할까? 학교에서 이것저것 듣는 것은 많지만 포대자루에 넣어놓은 잡동사니들처럼 난잡하고 쓸모가 없다. 일단 뼈대를 세우고 살을 붙여나가야겠다. 그렇면 뼈대는 어떻게 세우나? 최종적으로 내가 할 일은 환자를 보고 적절한 처방을 내리는 일이다. 환자 --> 처방 이렇게 적어 놓으니 아주 간단하다. 하지만 이 화살표 '-->' 는 거저 만들어지는게 아니다. 그 속에는 어떤 과정이 있을까? 좀더 자세히 써보면 이렇게 된다. 증상 수집(환자) --> 생리,병리 모델 해석 --> 약재의 조합(처방) 이걸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1. 증상을 인체 모델에서 해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