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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78 - 생존모드

인간이 생존모드에 들어가면 머리, 가슴, 배 중 배에 에너지가 집중된다.본능과 욕구에 집중하게 되고 정서적인 교감이나 고차원적인 사고가 어려워진다.우리 집에서는 아빠와 누나와 내가 그렇다.살다 보니 서로가 서로의 생존에 위협이 되는 상황이 되었다.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설득도 협박도 통하지 않는다.이전에는 누나와 나 사이에서 이런 상태였는데여기에 아빠까지 가세하게 되었다.그 복잡하다는 삼체문제이다.여기서 벗어나는 방법은 내가 우선 생존모드를 벗어나는 것이다.숨을 가다듬어 본다.

NewDays 2026.05.12

Day 74 - 수요일

어젯밤에는 중간에 안 깨고 쭉 잔 뒤 6시 반에 눈이 떠졌다.하지만 몸이 벌떡 일어나지지는 않아서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가7시 반이 되어서야 일어났다.간단히 운동을 하고 찬물 샤워도 해서 몸을 깨웠지만 개운치는 않았다.햇빛을 쬐면서 회사에 걸어갔는데도 잠이 안 깼다. 해야 될 것들이 있어서 졸린 채로 일을 시작했다.일을 하다 보니 조금 깨긴 했지만 점심을 먹고 나니 또 졸렸다.많이 졸린 건 그만큼 내 몸이 회복되었다는 뜻일 것이다. 오늘 프로젝트의 다음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현재로서 계획은 없다. 잠깐 혼란스러웠다.하지만 내 삶의 주인은 나이고 모든 계획 또한 나를 중심으로 드러날 것이다.

NewDays 2026.05.06

Day 73 - 어린이날

어린이날이지만 우리 집에 어린이는 이제 한 명이다.첫째는 일이 있다고 나가고둘째는 숙제가 많다고 집에 있겠다고 했다.막내만 데리고 서울숲에 갔다.막내가 너무 멀다고 짜증을 냈다.사실 나도 별로 가고 싶지 않았다.아내가 데리고 나오라고해서 그냥 따른 것이다.내게 주어지는 일에 호불호를 따지지 말고 받아들이라고 해서 받아들인 것이었지만 '불호'였다.맑은 날씨를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봤지만 기분이 좋아지지는 않았다.어쩌면 내 안 좋은 기분이 막내에게 전달되어서 짜증을 낸 것일 수도 있다.뭐가 먼저인지는 잘 모르겠다.

NewDays 2026.05.06

Day 71 - 가족 모임

보통 주말에는 아이들이 늦잠을 잔다.나와 아내는 일찍 일어나서 둘 만의 시간을 보낸다.그런데 어제도 오늘도 아이들이 일찍 일어나서 그럴 수가 없었다. 오늘은 어버이날 기념으로 처가 쪽 가족 모임을 했다.늘 가는 식당에 가서 고기를 먹고후식으로 케잌도 먹었다.밖에 있었던 시간에 비해서 얘기는 많이 안 한 것 같다.그렇다고 머리 속이 조용하지도 않았다.머릿속에서는 계속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비판하는 말이 떠오르고한편에서는 그걸 단속하고 있고 그런 상태였다.

NewDays 2026.05.03

Day 70 - 동시성

어제 '마음 공격에서 나를 보호하라'라는 책을 읽었는데오늘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흑마술에 대한 영화, 영능력자에 대한 드라마를 소개해줬다.영능력자에 대한 드라마는 '보건교사 안은영'이었다.주인공이 귀신을 보는 능력이 있는데 이걸 귀엽게 젤리로 표현했다.드라마의 완성도는 상당히 떨어졌다.이야기 전개가 뚝뚝 끊어져서 원작을 보지 않고는 이해가 잘 안 갔다.그래도 어제 내가 품었던 의문에 대한 답은 되었다.영능력자의 삶이 얼마나 피곤할 수 있는지, 그런 세상을 볼 수 없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알 수 있었다.지금은 지금 이대로 감사하고 즐겁게 보내야겠다.살다가 그런 능력이 필요한 때가 온다면 갑자기 짠하고 능력이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NewDays 2026.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