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항온 동물이다.

우리 몸은 항상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려고 한다.

이와 비슷한 시스템이 집마다 하나씩 있다.

바로 보일러이다. 

보일러는 집안 온도를 항상 설정된 온도로 유지해 준다.


보일러에는 연료를 태워서 열을 내는 부분이 있다.

열 발생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집이 춥다.

우리 몸에서도 열 발생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양허(陽虛)라고 한다.


물을 데울 때 물의 양이 너무 부족하면 열용량이 작아서 물의 온도가 급격히 올라간다.

이것이 음허(陰虛)이다.


보일러에서 물이 데워지면 펌프가 물을 돌려서 배관을 따라 따뜻한 물이 이동하게 된다.

아무리 따뜻한 물이 있더라도 물이 돌지 않으면 집은 춥다.

물의 운동성이 떨어져서 에너지 전달이 잘 안 되는 상태, 이것이 기허(氣虛)이다.


혈허(血虛)의 경우에는 위의 보일러 모델로는 잘 설명이 되지 않는다.

혈허는 적혈구를 통한 산소 운반에 장애가 있는 상태이다.

혈허의 증상, 혈허에 쓰이는 본초들을 통해 역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우리 몸의 절반 이상은 물로 되어있다.

물리적으로 물이 갖는 특성 중 중요한 것은 비열이 크다는 것이다.

비열이 크면 에너지의 출입이 있어도 온도 변화가 크지 않다.

바로 이런 특성이 우리 몸의 항상성 유지에 도움을 준다.

물은 기화열도 크다.

적은 양의 물을 증발시켜도 쉽게 온도 조절을 할 수 있다. 

우리 몸은 이런 원리를 이용해서 효율적으로 체온을 조절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그 때문에 건강한 몸을 위해서는 적정량의 수분 보유가 중요한 문제가 된다.


한의학에서는 체액 분포를 조절해서 병을 치료한다.

이것을 달리 표현하면 '기(氣)를 조절하는 것'이다.

체액 분포를 조절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한의학의 치료법인 한약, 침, 뜸, 부항, 도인, 안마 등등이 모두 이러한 원리로 설명될 수 있다.

또 이러한 원리에 기반한 치료법은 얼마든지 새로이 추가될 수 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