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병 치료 후기 막내의 게임 시간은 1주일에 한 시간이었다.이번에 치료를 위해 연휴 동안 게임을 무제한으로 하게 해 주었다.조건은 중간중간 휴식을 하고 먹을 것을 잘 챙겨 먹는 것이었다.게임은 걱정될 정도로 많이 했지만 다행히 밥도 잘 먹고 약도 잘 먹었다.피부는 회복세로 돌아섰다.어두웠던 다리 피부색에 밝아졌고 상처도 많이 아물었다.막내는 계획했던 것들을 마인크래프트에 다 만들었다.이제 머리가 가벼워졌다고 한다.지금은 만족스럽게 잠이 들었다. 다둥이아빠 2025.03.03
막내의 피부병 아내가 막내를 동네 소아과에 데리고 갔었다.그 무렵 나도 결론이 나서 한약을 끓여줬다.막내는 체질적으로 체표 순환이 저하되어 있다.여기에 최근 몇 달 마인크래프트에 빠져서 뇌를 심하게 많이 쓰다 보니 기운이 쇠해졌다.처음에는 피곤해하면서 낮잠을 많이 잤다.아내가 '크려고 그러나'보다 하길래 나도 그런가 하면서 그냥 넘겼다.그러다가 이번 피부병이 생긴 것이다.기혈을 보하면서 체표 순환을 강화시켜 주는 쪽으로 치료하기로 했다. 병원에서는 항생제, 항바이러스제를 받아왔다.한의학적으로는 기를 소모하는 차가운 약으로 분류된다. 처음에 한약, 양약을 같이 먹였는데 경과가 나쁘지 않았다.체표 순환이 활성화 되면서 피부에 약간 붉은 기가 돌긴 했지만진물이 멎었고, 올라오던 자그마한 구진도 사라졌다. 한약을 이틀 치 먹.. 다둥이아빠 2025.03.02
제자리 요즘 막내 상태가 안 좋다.낮잠을 많이 자고 몸에 상처가 잘 안 아문다.다리에 족소음신경을 따라서 진물이 나는 상처들이 있는데 잘 안 없어지고 자꾸 새로 생긴다.기허로 생각해서 홍삼을 좀 먹이고 있는데피곤해하는 건 조금 나아졌는데 상처는 잘 낫지 않는다.만성 스트레스 상태로 염증이 잘 안 낫는 허증 상태인 것 같다.한의학으로 치료해야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있을 것 같다.하지만 어떻게 변증하고 치료하는지는 잘 모르겠다.예전에 막내 아토피가 심할 때도 이랬었다.어떻게 할지 잘 몰라서 고민하다가 원리도 모르고 좋다는 처방을 하나 찾아서 어찌저찌 나았다.이번에는 좀 달랐으면 좋겠다.원리를 알고 치료를 하고 싶다. 아내는 막내를 데리고 병원에 가겠다고 한다.나를 아무것도 안 하는 한심한 인간 정도로 생각하는 것.. 다둥이아빠 2025.02.25
살얼음 출근하려고 나서는데 길에 살얼음이 얼어 있었다.비가 많지도 적지도 않게 내려서 넘어지기 딱 좋은 상태였다.아내와 함께 조심조심 길을 건너 헤어졌다.막내에게 길이 미끄러우니 학교 갈 때 조심하라고 전화를 했다.막내는 알려주셔서 고맙다고 했다.기특한 녀석. 잘 키웠다. 나는 지금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넘어지지 않으려면 조심 또 조심. 다둥이아빠 2025.01.14
거실 풍경 어제 캣타워를 설치하느라 거실에 사다리를 가져왔었다.다 쓰고 창고에 넣었는데 막내가 사다리에 올라가 있고 싶다고 했다.평소 같으면 안 된다고 했겠지만 요즘에는 내가 에너지가 넘치는 상태라 사다리를 다시 가져다줬다. 막내는 콩이를 낚아보겠다고 낚싯대를 만들었다.막대기 끝에 실을 묶고 실 끝에 방울과 노끈을 묶었다.막내가 사다리에 올라가 앉아서 낚시대를 드리우고 콩이를 낚고 있다.막내도 콩이도 둘 다 신나 보인다. 거실에 사다리가 놓여있는 게 조금 요상하긴 하지만 행복한 풍경이다. 다둥이아빠 2025.01.12
퇴근 길 임금: 밖은 어찌 되었느냐?신하: 영하 11도의 한파가 몰려왔다고 합니다.임금: 그래 오늘은 정신력으로 추위를 이겨 보자.신하: 발이 시리다고 합니다.임금: 조금 걸으면 괜찮으니 그냥 걸어 보자.신하: 귀가 시렵다고 합니다.임금: 귀로 따뜻한 피를 더 보내 줘라.신하: 이럴 땐 말단으로 가는 피를 아껴서 물자를 절약해야 합니다.임금: 지금 백성들이 고통을 호소하는데 아끼긴 뭘 아껴! 곳간을 풀어라. 뱃살을 다 태워서 따뜻한 피를 귀로 보내라.신하: 심장이 잘 뛰질 않아서 피가 귀까지 안 갑니다.임금: 그래 그럼 조금 뛰어 보자. 지금은 어떤가?신하: 바람 불어서 귀가 더 아프다고 합니다.임금: 그럼 그것도 안 되겠구나. 그냥 천천히 걸어가면서 다시 생각해 보자. 광화문 광장에 나눔 온도계가 보이는.. 다둥이아빠 2025.01.09
다듬이 요즘 워드프레스에 글을 쓰는데 티스토리에 있는 맞춤법 검사가 없어서 아주 불편하다.아쉬운 대로 크롬 확장기능을 하나 만들었다.이름은 '다듬이'.챗GPT가 추천해 준 이름 중에서 골랐다.맞춤법 검사에 부산대 맞춤법 검사기,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를 사용할 수 있다.이번에도 코파일럿의 도움을 받아서 하루 만에 즐겁게 만들었다.괜찮게 나온 것 같다. 다둥이아빠 2025.01.07
눈사람 오늘 폭설이 왔다.나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막내랑 눈놀이를 하러 옥상으로 갔다.아주아주 오랜만에 눈사람을 만들었다.처음에는 눈을 굴려서 만들다가 눈이 부족해서바닥에 있는 눈을 모아다 뭉쳐봤다.그런데 이미 자기들끼리 뭉쳐있어서 잘 안 뭉쳐졌다.다시 눈을 굴려보니 신기하게도 금방 눈덩이가 커졌다.눈사람을 괜히 굴려서 만드는 게 아니었다.눈덩이를 굴리니 잘 달라붙을 눈들만 골라서 붙었다. 눈덩이를 키우려면 눈을 가져와서 다독이는 것보다 그냥 굴리는 편이 낫다. 아무튼 눈사람 완성. 다둥이아빠 2025.01.05
Copilot 코파일럿을 무료로 쓸 수 있다는 메일이 와서 사용해 봤다.마침 회사에서 커서를 쓰고 있어서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커서만큼은 아니지만 꽤나 쓸만했다.아침에 30분만에 크롬 확장기능을 하나 만들었다.이제 코딩을 몰라도 코딩을 할 수 있다.막내랑 웹게임을 만들어 봤는데 아주 좋아했다.이제 어떻게 만드느냐 보다는 무얼 만들까 가 더 중요하다. 다둥이아빠 2024.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