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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재정의

나는 하늘을 지상과는 동떨어진 높은 곳 어딘가로 생각했었다.지상에서 일어나는 일과는 다른 무언가가 일어나는 무대 말이다.하지만 이제 하늘을 다르게 정의하려고 한다.z=0을 지면이라고 하면 z>0은 다 하늘이다.내가 있어야 할 곳은 땅과 하늘이 맞닿은 지면이다. 기분이 들뜨면 지상과는 동떨어진 것들에 관심을 많이 가진다.기치료를 하고 전생을 읽고 하는 것들 말이다.하지만 내가 필요한 것들은 내 일상에 다 있다.잠을 자고 일어나고 짜증 내는 아내의 눈치를 보고 하는 것들이다.이런 일상이야 말로 하늘과 땅이 맞닿은 인간의 일이다. 자꾸 들뜨려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일상을 성실히 살아야겠다.

다둥이아빠 2026.02.25

가난에 대하여

어린 시절 내 기억에는 가난이라는 필터가 씌워져 있다.달콤함을 찾아 치약을 빨아먹던 기억.동생의 분유를 훔쳐 먹었던 기억 같은 것들이다. 가난은 왜 내 삶에 찾아왔을까?가난하면 강제적으로 최적화를 할 수밖에 없다.곁가지들은 다 쳐내고 필수적인 것들만 남기게 된다.나는 그런 삶에 익숙하도록 훈련되었다.최소한의 자원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방식.내가 공부를 잘할 수 있었던 것도 그런 최적화에 익숙한 덕분이었다. 생각해 보면 자연은 이 최적화에 매우 뛰어나다.최소한의 자원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것들만이 살아남는다.나는 가난을 통해 자연의 이치를 배운 것이기도 하다. 부모님으로부터 물질적으로 원하는 것을 다 받을 수는 없었지만사랑이 부족하지는 않았다.가끔씩 받을 수 있는 선물에는 큰 마음이 담겨있었다.아버지가..

다둥이아빠 2026.02.24

빛의 개발자

넥스트레벨힐러를 만나고 나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했다.나는 어떤 존재이고 싶은가?오늘 아침 그 답이 떠올랐다.돌고 돌아서 나는 또다시 개발자이다.인간은 우주의 질서라는 커다란 시스템 안의 일부이다.이 체계에 스토리를 붙이고 UI를 만드는 일을 하는 것이다.넥스트레벨힐러는 엘프, 드래곤, 외계인들이 나오는 자신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고 그 세계관에서 만렙이다.만렙이 부럽기는 하지만 이상하게 그 세계에 공명하지는 않는다. 나는 나의 UI를 만들 것이다. 나의 스토리에는 동양적인 것들이 더 많이 나올 것이다.그리고 그것을 통해 누구나 쉽게 보이지 않는 세상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내가 만든 시스템에서 내가 만렙일 필요는 없다.나는 개발자이니까.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의 가치를 알고 소중히 했던 우리 민족의 아름..

다둥이아빠 2026.02.20

넥스트레벨힐러

섣달 그믐날에 유튜브에서 한 치료사를 만났다.센서리 에너제틱스라는 기치료를 하는 분인데 그분 블로그를 보니, 전생도 능력치도 화려하다. 그분의 블로그를 읽다가 드는 생각.'나는 왜 저런 능력들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곧이어 마음속에서 대답이 들려온다.'나는 마음으로 하려고 하니까.' 누군가를 돕는데 화려하고 신비로운 기술이 꼭 필요한 건 아니다.그냥 마음을 내면 된다. 그걸 잘하려고 나에게는 신비로운 능력이 없나 보다.하지만 저런 사람들을 보면 자꾸 주눅들고 비교하게 된다. 나에게는 나의 길이 있다.쫄지 말자.

다둥이아빠 2026.02.19

글빛

얼마 전부터 마음이 불안했다.뭔가를 해야 할 것 같은데 하지는 못했다.할 것이 없지는 않았다.프로그램을 만들 아이디어가 있었다.하지만 '그게 되겠어? 그게 무슨 소용이야?' 하는 생각들이 가로막았다. 오늘 나를 가로막던 그 생각들을 걷어내고간질간질하던 아이디어를 웹앱으로 만들어서 세상에 내놓았다. 이름은 '글빛'텍스트를 입력하면 글의 정서를 색으로 표현해 준다.원래는 내 블로그 글을 검사하는 환자용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했었는데일반인도 흥미롭게 쓸 수 있게 확장되었다. 결과를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지만무럭무럭 잘 자랐으면 좋겠다. 빛나라 글빛! https://tobwithu.com/geulbit/

다둥이아빠 2026.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