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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인생이라는 드라마에서 깨어남은 오히려 방해가 될 수도 있다.자신이 연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배우의 연기는 얼마나 어색하겠는가? 주어진 시나리오에 혼신을 담아서 연기를 하는 것이 최선이다. '내가 이 드라마의 그저 그런 조연이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떠오를 때도 있다.하지만 혼신의 연기로 주연보다 더 주목받는 조연도 있지 않은가.그리고 애시당초 우리는 각자의 드라마의 주연들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나리오는우리에게 딱 맞는우리에게 필요한 신의 선물임을 기억하면서그냥 현재에 몰입하면 된다. ---내가 인간을 소중히 여긴 다는 생각을 하다가내가 인간을 창조하는데 관여한 개발자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까지 이어졌다.사실일 수도 그냥 뇌가 지어낸 망상일 수도 있다.하지만 여기서 멈추는 것이 좋을 것 같다.예전..

다둥이아빠 2026.02.23

Day 2 - 월요일

오늘도 눈이 일찍 떠졌다.꿈을 꾼 것이 생각났다. 꿈속에서 어떤 젊은 남자와 함께 상가에 갔다. 문을 닫는 시간인데 군데군데 아직 닫지 않은 곳이 있었다. 거기서 그 남자가 나에게 비누 두 개를 사서 주었다. 가게에 미용사 같은 분이 계셨다. 나를 만졌는데 감촉이 아기 피부처럼 아주 부드러웠다. 가게를 나와서 영수증을 보고서 비누 가격 반을 남자에게 주었다. 누워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지금 회사에서 AI 더빙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데 잘 안 되고 있다. 그래서 접을 것 같다.이거에 대한 회의를 목요일에 하기로 되어 있다.AI 더빙 프로젝트를 하면서 가장 좌절스러웠던 것은 핵심 기술이 없다는 것이었다.단팥빵 맛집이 되고 싶은데 단팥을 사다 쓰는 꼴이다.회사에 다른 프로젝트들이 있는데 ..

NewDays 2026.02.23

Day 1 - 일요일

일요일 아침인데 평소보다 일찍 눈이 떠졌다.가만히 누워서 내 내면을 살펴보니 참 여러 가지 것들이 쌓여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아내도 깬 것 같아서 안고 누워있었는데 배가 심하게 꼬르륵거려서 일어났다.평소에는 아침을 안 먹는데 포효하는 배를 달래기 위해서 밥을 먹기로 했다.뭐랑 먹을까 생각하는데 마침 식탁에 김과 부추전이 있어서 맛있게 먹었다. 아내에게 내 상태를 말할까 말까 잠시 망설였다.하지만 말하는 게 좋을꺼 같아서 내 상태를 얘기했다.어제부터 약을 줄이기 시작했고 최근 에너지 레벨이 조금 높아진 상태라고 얘기했다.아내는 예상한대로 다시 약을 먹으라고 했다.하지만 나는 그렇게 되면 다시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는 거라고 말했다.잠깐 언성이 높아지고 울컥하기도 했다.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내 병은..

NewDays 2026.02.23

빛의 개발자

넥스트레벨힐러를 만나고 나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했다.나는 어떤 존재이고 싶은가?오늘 아침 그 답이 떠올랐다.돌고 돌아서 나는 또다시 개발자이다.인간은 우주의 질서라는 커다란 시스템 안의 일부이다.이 체계에 스토리를 붙이고 UI를 만드는 일을 하는 것이다.넥스트레벨힐러는 엘프, 드래곤, 외계인들이 나오는 자신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고 그 세계관에서 만렙이다.만렙이 부럽기는 하지만 이상하게 그 세계에 공명하지는 않는다. 나는 나의 UI를 만들 것이다. 나의 스토리에는 동양적인 것들이 더 많이 나올 것이다.그리고 그것을 통해 누구나 쉽게 보이지 않는 세상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내가 만든 시스템에서 내가 만렙일 필요는 없다.나는 개발자이니까.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의 가치를 알고 소중히 했던 우리 민족의 아름..

다둥이아빠 2026.02.20

넥스트레벨힐러

섣달 그믐날에 유튜브에서 한 치료사를 만났다.센서리 에너제틱스라는 기치료를 하는 분인데 그분 블로그를 보니, 전생도 능력치도 화려하다. 그분의 블로그를 읽다가 드는 생각.'나는 왜 저런 능력들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곧이어 마음속에서 대답이 들려온다.'나는 마음으로 하려고 하니까.' 누군가를 돕는데 화려하고 신비로운 기술이 꼭 필요한 건 아니다.그냥 마음을 내면 된다. 그걸 잘하려고 나에게는 신비로운 능력이 없나 보다.하지만 저런 사람들을 보면 자꾸 주눅들고 비교하게 된다. 나에게는 나의 길이 있다.쫄지 말자.

다둥이아빠 2026.02.19

글빛

얼마 전부터 마음이 불안했다.뭔가를 해야 할 것 같은데 하지는 못했다.할 것이 없지는 않았다.프로그램을 만들 아이디어가 있었다.하지만 '그게 되겠어? 그게 무슨 소용이야?' 하는 생각들이 가로막았다. 오늘 나를 가로막던 그 생각들을 걷어내고간질간질하던 아이디어를 웹앱으로 만들어서 세상에 내놓았다. 이름은 '글빛'텍스트를 입력하면 글의 정서를 색으로 표현해 준다.원래는 내 블로그 글을 검사하는 환자용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했었는데일반인도 흥미롭게 쓸 수 있게 확장되었다. 결과를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지만무럭무럭 잘 자랐으면 좋겠다. 빛나라 글빛! https://tobwithu.com/geulbit/

다둥이아빠 2026.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