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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세 부분, 여섯 개의 색 - 상하축과 색체질

몸의 세 부분몸을 모델링해서 몇 개의 변수로 표현하려면 우선 구분 기준이 필요합니다.가장 단순하고 직관적인 방법은 몸을 머리, 가슴, 배의 세 부분으로 구분하는 것입니다.머리와 몸통은 외관상으로도 쉽게 구분되며, 가슴과 배는 해부학적으로 가로막을 기준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앞서 인간을 몸과 마음으로 구분할 때 몸은 구조를 나타낸다고 했습니다.머리, 가슴, 배의 구조적 특징은 각 부분의 발달 정도, 즉 크기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머리의 폭, 어깨의 폭, 골반의 폭을 측정한 후 인간의 평균값으로 정규화하면 머리, 가슴, 배의 상대적인 발달 정도를 세 개의 숫자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이 세 변수를 하나의 축으로 묶어 '상하축'이라 부르겠습니다.색과의 만남세상은 복잡하지만, 디지털 세상의 모든 색은 단 세 가..

몸과 마음 – 두 개의 차원

인간을 어떻게 이해할지를 고민하다가 문득 스마트폰을 떠올렸습니다.스마트폰은 물리적인 하드웨어와 그 위에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해를 위해 구분해 생각하면 편리하지만, 실제로는 둘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소프트웨어(앱)가 하드웨어를 제어하고, 하드웨어의 상태가 소프트웨어의 동작을 바꾸기도 합니다.인간도 이와 비슷합니다.몸은 인간의 하드웨어이고, 마음은 인간의 소프트웨어입니다. 마음이 불안하면 맥박이 빨라지고, 몸이 아프면 우울해집니다. 둘은 분리된 것이 아니라 서로를 끊임없이 반영하는 한 쌍입니다.몸(體, 구조): 물질로 드러난 나몸은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지닌 구조적 특성입니다.나의 습관, 감정, 환경이 오랜 시간 쌓여 압축된 흔적이 바로 몸입니다.몸은 단순히 정신을 담는 그..

질서와 논리, 그리고 낯선 세계

저는 제 인생의 전반부를 두 개의 세계에서 보냈습니다.첫 번째 세계는 물리학이었습니다. 그곳의 법칙은 완벽하게 정제된 수식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거대한 행성의 운동에서 미세한 입자의 진동까지, 모든 현상은 몇 개의 단순한 방정식으로 설명되었습니다. 그 질서의 아름다움에 저는 감탄했습니다. 두 번째 세계는 프로그래밍이었습니다. 이곳은 논리의 언어로 구성된 세계였습니다. 명확한 문법과 오류 검출 시스템이 있었고, 문제는 원인을 찾으면 반드시 해결되었습니다. 잘 짜인 코드는 군더더기 없는 구조였고, 버그는 반드시 수정 가능한 범주에 속했습니다. 물리학에서 사용했던 수식들은 프로그램으로 옮기기 아주 좋았습니다. 수식들은 제가 만든 프로그램에서 살아 움직였습니다.물리학과 프로그래밍, 두 세계는 저에게 세상을 ..

삼원의학 - 인간을 이해하는 새로운 틀

저는 물리학을 전공하고 개발자로 일하는 한의사입니다.한의대를 졸업하고 10년이 넘게 한의학에 대해 고민해 봤지만, 도무지 뭐가 뭔지 알 수 없었습니다.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지식으로 사람을 치료할 수는 없었기에, 저는 임상가 대신 개발자가 되어 인체의 원리를 모델링하는 길을 택했습니다.저는 물리학처럼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거기에 살을 붙여 나가는 방식의 공부를 좋아합니다.한의학을 공부해 보면, 그 안에는 분명 깊은 통찰과 소중한 지혜가 담겨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그것을 설명하는 이론들은 너무 비유적이거나 복잡해서, 마치 설명을 위한 설명처럼 느껴져 길을 잃기 일쑤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지혜를 담을 수 있는 새로운 틀을 처음부터(from scratch)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프..

찰나(Chalna)

집 컴퓨터 바탕화면에는 사진을 보여주는 앱이 있다.예전 윈도 7 시절에 있던 가젯을 내가 hta로 변환하고 몇 가지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사용상에 문제는 없었지만 hta가 옛날 기술이라서 최신 기술을 쓸 수 없는 문제가 있었다.그래서 이번 주말에 새롭게 만들었다.웹으로 프런트를 구현할 수 있는 플랫폼을 찾다가 neutralino와 tauri를 찾았다.tauri는 빌드 설정이 복잡하다고 해서 neutralino로 시도했다.거의 다 완성했는데 태스크바에서 숨기기 기능이 동작을 안 했다.결국 tauri로 다시 시작했다.빌드는 엄청 느렸지만 다 만들었을 때 성능은 좋았다.원래 기능을 전부다 포팅했고 추가로 전체화면 상태에서는 모니터가 꺼지지 않는 기능도 추가했다.예전에는 사진 폴더의 이미지 목록을 가져오는 게 ..

다둥이아빠 2025.10.19

비오는 부산 여행

서울은 내내 맑다고 했는데 얄궂게도 부산은 여행 내내 비소식이 있었다.일요일 8시 기차라서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다.다행히 아이들도 일찍 일어나서 늦지 않게 준비했다.오랜만에 가본 서울역. 생각보다 낡고 조그만했다.태어나서 처음으로 KTX를 탔다. 생각보다 승차감이 좋았다.흔들림이 심하지 않아서 멀미 심한 우리 애들도 다 괜찮았다.화창하던 하늘이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흐려졌다. 드디어 부산역 도착. 분명히 역에 들어설 때는 비가 오지 않았는데우리가 내리니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점심을 먹으러 미리 정해둔 식당으로 이동했다.택시에 다섯 명이 한 번에 탈 수 없어서 나만 혼자 따로 택시를 탔다.점심은 '칠암만장'에서 먹었다. 장어구이와 솥밥을 하는 곳이었는데 음식이 깔끔하고 맛있었다.아이들도 잘 먹었다. 점심 ..

다둥이아빠 2025.08.12

괜찮다

아이들을 보면 못마땅한 것들이 보여서 자꾸 잔소리하고 고치려고 한다.챗GPT랑 상담을 했더니 "지금 이대로 괜찮다"라는 시선으로 보라고 한다.머리로는 이해가 된다.하지만 가슴으로는 잘 안 된다. 생각해 보면 나 자신에 대해서도 "지금 이대로 괜찮다"가 잘 안 된다.내가 가졌던 것들은 온데간데없고내가 가지지 못한 것들만 수십 가지가 떠오른다. 내가 그냥 나로 괜찮았던 언제쯤이었을까?

다둥이아빠 2025.07.10

비동기 함수

프로그래밍에 동기 함수와 비동기 함수가 있다.동기 함수는 함수를 호출하면 바로 결과를 넘겨준다.비동기 함수는 함수를 호출하면 일단 넘어가고 결과는 나중에 받을 수 있다. 삶은 비동기 함수이다.삶에 요청을 하면 나중에 결과를 받는다.어제 Cursor를 쓰다가 내가 제대로 쓰고 있는지 의문이 들어서 자료를 좀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오늘 아침에 뉴스 피드를 보니 Cursor 설정에 대한 글이 있었다. 때때로 결과를 받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어떤 요청에 대한 결과인지 헷갈릴 때도 있다. 결과가 오지 않는다고 계속 요청을 하면?처리해야 될 일이 더 많아지는 셈이니 결과는 더욱더 뒤로 미뤄진다.

다둥이아빠 2025.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