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하다가 광화문 광장에서 잠깐씩 앉아 있다가 가곤 한다. 오늘은 한 가족을 봤다. 2살 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 아이와 부모 그리고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였다. 아빠는 외국인이었다. 머물러 있다가 가려는 참이었다. 다른 가족들은 짐을 챙기는데 아빠는 아이에게 노래를 들려주고 있었다. 그 노래에 아이가 들썩들썩 춤을 추는데 그 모습이 참 사랑스러웠다. 예전에는 다문화 가정을 보면 문화 차이 때문에 서로 적응하기 힘들거라 생각했었는데 지금의 나 보다는 훨씬 쉬울 것 같다. 일단 외모부터 다르면 나랑 다를 것이라는 생각을 깔고 가기 때문에 조금 이해 안 되거나 낯선 말이나 행동을 해도 그러려니 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비슷하게 생긴 외모에 비슷한 생각을 하며 수십 년 같이 지낸 사람이 갑자기 다른 생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