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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8 - 달팽이

6시에 화장실 가려고 깼다가 다시 자서 7시 반에 일어났다.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는 게 많이 힘들다. 며칠 전에는 선명하게 보이던 나의 미래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회사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순간순간 의심이 든다.'이게 쓸모가 있나? 이게 잘 될까?'그럴 때마다 마음을 추스른다.'내가 쓸 거 만들면 된다.'오늘도 느린 발걸음을 뗀다. ---기억 속 어딘가 들리는 파도 소리 따라서 나는 영원히 갈래.

NewDays 2026.03.11

Day 14 - 일상

매우 일상적인 토요일을 보냈다.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시간을 보내다가 점심을 먹었다.가족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이런 일상이 참 소중하다.아내 역시 그렇다고 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이런 일상을 잃게 될까 봐 두렵다고 했다.그 두려움 충분히 이해한다.하지만 나는 그렇게 두렵지는 않다.이런 일상을 지켜내기로 마음 먹었기 때문이다. 예전에 마음이 들떠서 정신이 오락가락 할 때는 내가 대단한 뭔가를 이루어야 할 것 같았다.지금도 물론 그런 생각이 없어진 건 아니지만 순서가 바뀌었다.내 자리에서 소중한 일상을 잘 꾸려나가면 내가 그리는 꿈에 다다라 있을 것이다.

NewDays 2026.03.07

Day 13 - 딸래미

자다가 몇 번 깬 것 같다.꿈을 꾸긴 한 거 같은데 딱히 기억나는 건 없다. 첫째는 얼마 전에 어학연수를 다녀왔다.그전에는 보컬학원을 다녔는데 별로 의미가 없는 것 같아서 그것 대신에 어학연수를 보낸 것이다.이제 다시 학원을 다녀야겠다고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했다고 한다.무슨 말을 해줘야 할지 머릿속이 시끄럽다.이럴수록 가슴의 느낌에 집중해야 한다.어제저녁은 귀가가 늦어서 안 먹었고오늘 점심은 일하다가 때를 놓쳐서 안 먹었다.본의 아니게 24시간 넘게 단식 중이다.생각보다 괜찮다.몸이 많이 두려워하지 않는 느낌이다.저녁에 첫째가 발표를 했다.버클리 음대를 목표로 하겠다고 했다.내 예상 밖이라 아침에 머릿속에서 시끌시끌했던 생각들은 다 소용이 없었다.내가 나를 바라보듯이 하면 마음껏 응원해 줄 수 있을 텐데 ..

NewDays 2026.03.06

Day 12 - 버리기

11시 정도에 자서 5시 반에 한 번 깨고 7시에 일어났다.여러 가지 혼란스러운 꿈을 꾼 것 같은데 잘 기억나지 않았다.그러다가 현관에 있는 신발을 보고 꿈이 다시 기억났다. 꿈 1부모님께서 집을 허물었다. 벽을 밀어서 넘어뜨리는 장면이 생각난다. 꿈 2평소 신고 다니던 운동화를 잃어버렸다. 같은 신발을 다시 사려고 했다. 아침에 블로그를 살펴보니 전에 왔던 후배님이 글을 추천해 줬다.암을 신양허의 관점으로 설명한 게 신선했다.병은 근원을 치료해야 한다는 나의 생각과 궤를 같이하는 부분도 있었다.하지만 병의 근원을 몸에서 찾는 한계도 있었다.나는 병의 근원은 마음에 있다고 생각한다. 노란 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검은 게 묻어 있었다.셔츠를 버려야 되나, 어디서 묻었나 궁금해하다가조금 뒤에 허리띠가 문제라는..

NewDays 2026.03.05

Day 11 - 빛의 정령 소환

10시 반에 잠들어서 12시, 4시에 깼다. 꿈을 꾸었는데 올리브영 같은 잡화점이었다.모발에 쓰는 제품들이 아주 다양하게 선반 가득 있었지만나와는 상관없는 것들이었다. 어제부터 새 프로젝트에 들어갈 캐릭터를 디자인하고 있다.마음을 비추어주는 빛의 정령 같은 느낌이다.제미나이가 이미지를 생성해 줘서 벡터로 변환해 달라고 했더니 잘 못한다.업스케일 해달라고 해봐도 성에 안 찬다.결국 어제 밤부터 한 땀 한 땀 내가 일러스트레이터에서 수작업으로 만들었다.요즘에는 AI가 많은 부분을 대신해 주지만 마음에 쏙 들게 하려면 수작업이 좋다.단순 작업이기는 하지만 보람도 있고 정성을 쏟는 느낌이 좋다.

NewDays 2026.03.04

Day 10 - 으슬으슬한 날

꿈 1사무실에 갔는데 자리 배치를 바꾼다고 했다.삼면이 창으로 되어 있었는데 좌우 창에는 바위로 된 절경이 보이고 있었다. 꿈 2대학교 동아리 중에 점을 보는 동아리가 있어서 찾아갔다.날아서 갔는데 왼쪽 다리는 책상다리처럼 접고 오른쪽 다리는 늘어뜨려서 자세에 안정감이 있었다.점을 보는 분이 나를 보고 '아이야 울어봐'라고 말했다.그 순간 내 안에 있던 아이가 울기 시작하면서 몸이 붕 떠올랐다.잠깐 울다가 몸이 내려오면서 동영상을 천천히 돌리는 것처럼 목소리도 굵어졌다.그러다가 쓰러졌다. 6시에 잠이 깨서 6시 50분에 일어났다.폼롤러 스트레칭을 하고 씻고 아침으로 사과 반쪽을 먹고 아내와 같이 출근했다. 아내는 어제 '금쪽같은 내 새끼'를 보다가 늦게 잤다고 했다.아이들이 너무 불쌍해서 울었다고 한다...

NewDays 2026.03.03

Day 9 - 월요일

아내랑 함께 소파에 누워서 낮잠을 자다가 오드아이(Odd-eyed) 고양이를 봤다.거울을 보고 있는 것처럼 그 고양이가 나처럼 느껴졌다.제미나이에게 물어보니 ' 냉철한 머리와 따뜻한 마음을 동시에 가진 완성된 나'를 상징한다고 한다. 아내랑 아이들 어렸을 때 사진을 보면서 그때가 참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인데 잘 모르고 지나갔다는 말을 했다.지금도 지나고 나면 그런 느낌일 거라고 내가 말했다.아내는 그래서 지금의 소소한 일상들이 귀중하고이런 일상을 잃어버릴까 봐 두렵다면서 눈물을 글썽였다.일상을 깨지 않도록 잘하겠다고 말했다. 병이 심해져서 일상이 깨지는 일이 없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다.

NewDays 2026.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