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갇혀있다는 것

갇혀있다는 것은 참 신기한 일입니다. 저는 대체 어디에 갇혀 있는 것일까요? 공간에 갇혀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생각에 갇혀있는 것일까요? 몸을 옴짝달싹 못할 정도로 좁은 것도 아닌데 갑갑합니다. 생각도 함께 갇혔는지 글도 잘 안 써지네요. 집에서는 밖에 한 번도 안 나가고 하루 종일 집안에서 지내기도 하는데 여기서는 지루하고 지루하고 답답하고 답답하네요.

다둥이아빠 2020.02.24

온라인 게임

MMORPG(Massively Multiplayer Online Role-Playing Game)는 여러 사람이 한 서버에 접속해서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게임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MMORPG 속 세상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여러 플레이어가 접속해 있는 서버가 우리가 사는 세상에 해당합니다. 서버 안에서 다른 플레이어들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서버 속 현실을 만들어 갑니다. 잠들면 서버에서 로그아웃하고 잠이 깨면 다시 서버에 로그인됩니다. 각자 플레이어는 어떤 캐릭터로 게임을 진행할지 고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몸을 가지고 어떤 상황에서 태어날지 정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 캐릭터를 가지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경험치를 쌓아가면서 성장시킵니다. 플레이어는 게임 세상을 바라보는 각자의 스킨을..

다둥이아빠 2020.02.22

세모이면서 네모

"세모이면서 네모인 게 뭐가 있을까?" 큰 딸에게 물어봅니다. 잠깐 생각하더니 "피라미드!" 하고 대답합니다. 세모이면서 네모인 것, 피라미드 말고도 여럿 있습니다. 피라미드 두 개의 바닥을 붙여 놓은 것 같은 정팔면체, 삼각기둥, ...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들이 3차원의 입체라는 것입니다. 질문의 세모, 네모는 2차원인데 답은 3차원에 있지요. 미드 '엑스파일'(X-Files)에서 나온 말 중에 'The truth is out there'라는 말이 있습니다. 진실을 찾으려면 문제가 설정해 놓은 차원(여기서는 2차원)에 갇혀 있지 말고 더 높은 차원(3차원)에서 생각해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3차원만 인식을 할 수 있는데 4차원의 문제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우리는 이성이라는 도구가 있습니..

다둥이아빠 2020.02.21

무한 자원 시스템

모든 사람이 자원을 무한히 쓸 수 있다고 하면 경제적 속박에서 벗어나서 지금 보다 훨씬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무한하다는 것에 대한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현실에서 무한 자원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이곳 3층 로비에는 컴퓨터 2대가 있습니다. 컴퓨터를 쓸 때마다 한 번에 30분씩만 쓰는 게 규칙입니다. 장부가 하나 있어서 시작 시간과 끝 시간을 적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단순한 규칙이 생각보다 아주 좋습니다. 덕분에 제가 이렇게 병원 안에서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공유 경제랑 비슷한 데, 이게 잘 돌아가려면 구성원들 모두가 약속을 잘 지켜야 합니다. 장부를 제대로 적지 않거나, 혼자서 오랜 시간 독점하고 있다거나 하면 필요한 사람이 제때 쓸 수가 없겠죠. 저는 이 블로그에 글을 쓰..

다둥이아빠 2020.02.20

마음의 상대성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기준으로 세상을 판단하면서 살아갑니다. 자신의 기준 또는 가치관은 앞에서 설명한 마음의 물리학에서 y축과 관련이 있습니다. 마음이 머리 쪽으로 치우친 사람은 정신활동이 활발합니다. 대신 육체활동은 많이 하지 않는 편입니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은 육체활동을 통하기 때문에 이런 사람은 인간 관계도 좁은 편입니다. 마음을 배 쪽에 두고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깊게 고민하는 것보다는 행동과 경험을 중시하는 타입입니다. 앎이 부족하기 때문에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큰 경우가 있습니다. 마음이 가슴에 있는 사람이 가장 균형 잡힌 형태인데, 항상 행복하고 가슴 뛰는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모두 가슴 뛰는 삶을 살기 위해서 인간의 몸을 입고 태어났습니다. 마음을 가슴에 두는 것은..

다둥이아빠 2020.02.20

매트릭스(The Matrix)

제가 가장 좋아하는 저의 인생 영화는 매트릭스입니다. 1999년에 나왔으니 햇수로는 22년이나 되었네요. 이렇게 오래되었는데 지금 봐도 재미있습니다. 현실 문제에 대한 많은 상징들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에서 인간들은 작은 캡슐에 갇혀서 케이블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캡슐 안은 영양액 같은 것이 들어있습니다. 정신은 매트릭스라는 가상현실 공간에 갇혀서 생활하지만 자신들이 매트릭스에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인간들은 그런 상태로 기계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배터리 역할을 합니다. 우리의 주인공 네오는 낮에는 평범한 회사원이지만 밤에는 매트릭스에서 취약점을 찾는 해커가 됩니다. 제가 영화 매트릭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주인공 네오에 몰입이 잘 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을 좋아합니..

다둥이아빠 2020.02.19

마음의 물리학 - 실습

보통 물리학에 마음이 끼어들 여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의 물리학은 그 자체로 역설이지요. 하지만 이런 역설 속에 진실이 숨어 있습니다. 마음은 다른 말로 기(氣)라고도 합니다. 마음의 물리학을 이용해서 아이들과 있는 시간이 힘들지 않고 행복해질 수 있었습니다. 막내가 아토피 피부염이 있었을 때는 기운이 없고 잘 울었습니다. 그리고 간식을 너무나도 많이 먹으려고 했습니다. 저 역시도 아픈 아이 얼굴을 볼 때마다 자괴감이 들어서 괴로워했습니다. 아이는 꼭 내손으로 낫게 하고 싶은데 해줄 수 있는 것은 없고 아이를 대상으로 실험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미안했습니다. 그래도 의지를 꺾지 않고 계속 유심히 관찰하니 몇 가지 반복적인 패턴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아들은 얼굴 쪽에 압..

다둥이아빠 2020.02.18

마음의 물리학

저는 예전부터 물리학을 이용해서 한의학을 설명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음양오행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사람들도 한의학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의학에는 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운 보물들이 많이 숨겨져 있습니다. 먼저 우리 몸과 마음을 숫자로 나타낼 수 있게 좌표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3차원 공간 상에 우리 몸을 놓고서 특정 좌표의 몸이 나타내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시작하려면 좌표축의 원점, 0점을 정해야 합니다. 사람 몸의 중심은 어디일까요? 사람 몸의 중심(中心)은 심장(心臟)입니다. 우리말 속에 이미 답이 있습니다. 먼저 x축에 해당하는 좌우를 살펴보겠습니다. 우리 몸의 오른쪽은 이성을 담당하는 좌뇌의 지배를 받습니다. 왼쪽은 감성을 담당하는 우뇌의 지배를 받습니다. 감성적, ..

다둥이아빠 2020.02.18

리얼리티 트랜서핑(Reality Transurfing)

작년에 '될 일은 된다'라는 책을 읽고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나보다 훨씬 큰 존재가 미래를 준비해 주니까 나는 호불호에 따라 결정하지 말고 자연스러움을 따르면 된다. 이런 메시지를 담은 책입니다. 그때까지는 아들 아토피를 고쳐 보려고 힘 빡주고 있던 상태였으니 저 말이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제 무거운 짐을 벗고 숨통이 트이게 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짐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내려놓고 나니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 감각도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흐름을 기다리려고 보니 한 자리에 너무 가만히 있는 것 같았습니다. 다시 또 뭔가 잘못된 느낌이었습니다. '될 일은 된다'를 읽으면서 저는 자유의지라는 게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니 뭔가를 시작할 필요도 없었고 시작할 수도 없었지요. 리얼리티 트랜서핑..

다둥이아빠 2020.02.17

혼자서

막내아들이 다 낫고 나니 이제 남은 문제는 제 자신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 힘든 나. 몸이 아픈 나. 인간이란 무엇인지 궁금한 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 금방 답을 알 수도 있었겠지만 이번에도 역시 혼자서 해결해보고 싶었습니다. 제 취향대로 해보고 싶었습니다. '열혈강호'라는 무협만화가 있는데 제가 고등학교 때 연재를 시작해서 지금까지도 완결이 안 된 만화입니다. 주인공 이름은 한비광인데 무술 천재입니다. 무림이 정파와 사파로 나뉘어 있는데 한비광은 정파, 사파 가릴 것 없이 각 문파의 무술들을 받아들여서 모두 자기 것으로 만듭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매트릭스(Matrix)인데 그중에서도 1편을 가장 좋아합니다. 인간들이 매트릭스라는 가상현실 속에서 살고 있다는 내용이죠. 제 취향..

다둥이아빠 2020.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