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차례 폭풍우가 지나갔다. 처남네 식구가 집에 왔다. 콩이가 우리 집에 오고 나서 친척들이 오는 건 처음이라 긴장이 되었다. 처남네도 애가 셋이다. 첫째는 우리 둘째랑 동갑인 딸이다. 둘이서 콩이를 잡으려고 함께 쫓아다녔었다. 그런 콩이가 집에 왔으니 엄청 궁금했을 것이다. 그래서 어제 집에 와서 하룻밤 잤다. 나머지 둘은 아들이다. 우리 막내와 달리 워낙 활동적인 애들이라서 집에 오면 떠들썩하다. 무슨 사고를 치진 않을까 긴장했지만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다. 관심을 끌기 위해서 위험한 행동을 해서 조금 혼내기는 했다. 마음을 보면 관심과 사랑이 부족한 아이일 뿐인데 겉모습만 보면 말 안 듣는 말썽쟁이이다. 문제는 다른 데서 터졌다. 처남네 첫째와 우리 둘째가 콩이를 데리고 장난을 쳤다. 다리를 벌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