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달라지고 나서 과거는 돌아볼 것도 없이 지금 상태가 최고라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에게서 답답했던 지난날의 내가 보이면 호되게 질책했다. 하지만 이번 일을 겪고 나서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쥐뿔도 모르면서도 남의 말 잘 듣지 않고 답답하고 고집스러운 내가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다. 지난 날의 나는 나쁜 아이가 아니라 불쌍한 아이였다. 그런 아이가 있다면 혼내지 말고 안아주고 위로해줘야 했다. 이 우주 어딘가에 있을 그 아이에게 감사와 위로를 보낸다. 고맙다. 사랑한다. 나는 너를 믿는다.